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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한국어 전단지 뿌리며, 공항 점령한 홍콩 시위대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8/13 04:23



[SNS 캡처]





홍콩국제공항이 이틀 연속 여객 중단 사태를 빚었다. 13일 오후 6시쯤 홍콩 공항은 안내 방송을 통해 체크인이 완료되지 않은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 수천명이 공항 터미널로 몰려들면서 나온 결정이다.

홍콩 시위대는 온라인 모금과 홍보전에 나서는 등 시위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시위대가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포럼 'LIHKG'에서 1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송환법 반대 시위 홍보를 위한 모금 운동이 벌어졌다. 이는 세계 각국 언론에 최근 경찰의 강경 진압을 강도높게 규탄하는 광고를 싣기 위한 모금 운동이다. 3시간 동안 2만2500여 명이 참여해 1540만 홍콩달러(약 30억원)의 돈이 모였다.



홍콩 시위대 수천 명이 12일 오후 홍콩 공항을 점거해 180여 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로이터=연합뉴스]






SNS 등 온라인에는 "당분간 홍콩에 오지 마십시오"라는 내용의 유인물이 각국 언어로 작성돼 유포되고 있다. 이들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으로 "이렇게 말하고 싶지 않지만 말해야 한다"며 경찰의 강경 진압 사태가 관광지에서도 벌어지고 있어 홍콩이 외국인에게도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유인물에는 경찰의 강경 진압 현장 사진과 이로 인해 실명 위기에 처한 여성 시위 참가자의 사진 등이 게재됐다. 이들은 "한 여성이 관광지 침사추이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실명했다. 경찰은 시민과 관광객이 많은 도시 중심과 지하철에서도 최루탄을 쐈다"며 "홍콩은 안전하지 않다. 홍콩에 오는 모든 계획을 취소하라"고 썼다.



[SNS]






지난 1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경찰이 쏜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하는 일이 있었다. 시위대는 이를 항의하기 위해 붕대나 안대로 오른쪽 눈을 가리고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홍콩 의료계도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고 나섰다. 12일에는 병원 3곳에서 경찰의 강경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고 이날은 최소 13개 병원에서 집단 농성이 벌어졌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퀸 엘리자베스 병원, 퀸 메리 병원, 홍콩아동병원 등의 의료진 500여명이 시위를 벌였다.




홍콩 시위대가 12일 홍콩 공항을 점거한 채 전날 시위에서 눈을 다친 여성의 사진을 보이며 항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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