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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근친상간으로 인류 존속” 트럼프가 극찬한 9선 의원 막말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8/15 22:12



잇따른 돌출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스티브 킹 [AP=연합뉴스]






공화당 소속 9선 하원의원인 스티브 킹(70)이 막말 논란으로 또 구설에 올랐다. 킹은 백인우월주의를 편드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지난 1월 공화당에서 징계를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최고의 보수주의자”라고 극찬한 인물이다.

킹은 14일(현지시간) 지역구인 아이오와주 어반데일에서 열린 한 보수단체의 조찬모임에서 “만일 우리의 가계도를 샅샅이 뒤져서 강간과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조상들을 빼내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그렇게 하면 세상에 남아나는 사람이 있을까”라고 말했다고 미 CNN과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금껏 다양한 국가에서 발생한 그 모든 전쟁과 강간, 약탈을 고려해보면 나 역시 그런 산물의 일부가 아니라고 단언할 수 없다”며 “그 모든 생명은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귀중하다고 생각하고 싶다”고 했다.

킹은 엄격한 낙태반대론자다. 이날 발언도 자신이 발의한 낙태 금지법안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법안은 성폭행과 근친상간으로 임신했을 경우에도 낙태를 금지한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도 “아빠 또는 엄마의 죄악을 아기에게 물어서는 안 된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낙태가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은 물론 같은 공화당에서도 비난이 쏟아졌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커스틴질리브랜드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당신은 수치다. 사퇴하라”고 쏘아붙였다. 또 다른 민주당 경선후보인 피터 부트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 시장은 “킹의 막말은 왜 당신의 지역구에 제정신인 대표자가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비난했다.

킹과 같은 지역구인 공화당 상원의원인 랜디피스타도 “나 역시 100%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킹의 기이한 언행은 공화당의 메시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리즈 체니 공화당 하원의원 역시 트위터에서 “경악스럽다. 이제는 그를 공화당에서 내보낼 때가 왔다. 아이오와 주민들은 더 나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킹은 올해 초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백인 민족주의, 백인 우월주의, 서구 문명 같은 용어들이 어떻게 모욕적인 것이 됐느냐”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공화당은 미국 하원의 상임위원회에서 킹을 배제하고 2년간 상임위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징계했다. 킹은 성명서를 내고 “하원 공화당 지도부가 정치적 결정을 내려 나을 희생시켰다”고 반발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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