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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의 오판…한국이 수출 1조 줄 때, 일본은 5조 줄었다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8/20 18:49



지난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8·15 아베 규탄 범국민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손피켓과 촛불을 들고 일본 아베 정권의 역사 왜곡과 경제 보복 조치를 규탄하고 있다. 최승식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오판이었다. 일본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경제보복에 나선 지난 7월(누계 기준), 대 일본 수입이 수출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일본을 상대로 한 수출액은 167억9100만 달러(20조2900억원)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4% 줄어든 수치다. 반면 수입액은 284억6900만 달러(34조41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7% 감소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양국 수출입 감소는 확연하다. 지난해 7월 대 일본 수출액과 수입액은 각각 177억5100만 달러(21조4600억원), 326억2200만 달러(39조4300억원)였다. 1년 사이 일본 기업의 한국 수출은 5조200억원이 줄어든 반면 한국 기업의 일본 수출은 1조1700억원 감소했다. 미뤄 보면 일본 기업이 한국 기업보다 더 큰 손해를 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4일 고순도불화수소 등 반도체 3개 소재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를 발표했다. 이런 이유로 7월 수출입 통계에 관심이 쏠렸다.




2019년 대 일본 수출·수입액 증감률.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일본을 상대로 한 수입액은 수출액과 비교해 감소폭이 더 크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대 일본 수출은 올해 2월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2.3%(2월), -6.0%(3월), -6.5%(4월), -5.0%(5월), -6.3%(6월), -5.4%(7월)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일본을 상대로 한 수입은 지난해 12월을 시작으로 8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중이다. -12.7%(2월), -14.5%(3월), -12.3%(4월), -13.2%(5월), -13.3%(6월), -12,7%(7월)로 역성장 중이다.

문병기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세계적인 경기 하락이 더해지면서 일본을 상대로 한 수출과 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의 경제보복도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양국의 교역 감소는 일본 정부의 통계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일본 재무성이 지난 19일 내놓은 7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4363억엔(4조9500억원)을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은 “한국을 상대로 한 수출이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품목별로는 원동기가 -47.4% 감소했다. 반도체 등 제조장비(-41.6%), 하역기계(-39.5%), 금속가공기계(-36.6%)의 감소폭도 컸다. 한국을 상대로 한 원료품 수출도 -23.4%로 역성장했다. 반면 한국을 상대로 한 화학제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늘었다. 일본 재무성은 “(수출을 제한한 반도체 소재에 대한) 품목 분류가 따로 없어 이로 인한 수출 감소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적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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