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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뿔 모르면서” 데프콘이 일본 ‘에반게리온’ 벽지 칼로 뜯어낸 까닭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8/24 17:46



2014년 데프콘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왼쪽)과 2019년 데프콘이 아스카 벽지를 뜯어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유튜브]





가수 데프콘(본명 유대준)이 일본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탈덕(팬을 그만둔다는 뜻의 신조어)’을 선언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데프콘은 신세기 에반게리온 시리즈 캐릭터인 ‘아스카’의 팬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방송에서도 아스카를 여러 번 언급하고, ‘아스카 남편’을 자처해왔던 그가 갑자기 탈덕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데프콘은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제 더이상!’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데프콘은 영상에서 아스카 얼굴로 한쪽 벽면이 모두 도배된 작업실 벽면을 뜯어냈다. “이거 한다고 돈 많이 들었는데…”라고 말하면서도 아스카 얼굴을 칼로 찢었다.

데프콘은 최근 트위터에 혐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캐릭터 디자이너인 사다모토 요시유키(57·貞本義行)를 비판하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데프콘은 “아무것도 모르면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잖아. 뭘 안다고. 개뿔 모르면서”라면서 “(작업실) 배경을 뭐로 바꿀지는 모르겠으나 바꾸려고 한다. 애니메이션 쪽으로는 이제 안 할 거다. 생각지도 못하게 열 받는 일이 생긴다”고 말했다.




[유튜브 캡처]





또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고 불편했다”며 “뭐하러 그런 미친 소리를 했냐. 이후 에반게리온을 소비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사다모토는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군 위안부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을 언급하며 “더러운 소녀상”이라고 적었다. 그는 일본 국제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서 일본 내 반대 여론으로 전시가 중단된 ‘평화의 소녀상’과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 ‘주전장’을 겨냥해 이 같은 말을 했다.




[MBC 캡처]





사다모토의 혐한 발언이 알려지며 한국에서는 ‘에반게리온’ 보이콧 움직임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일본 대표 애니메이션으로 꼽히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한국에서도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사다모토를 비판하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데프콘의 에반게리온 탈덕 사실이 알려지며 회원 1만 명이 넘는 네이버 ‘에반게리온 카페’에는 “데프콘님 마저 결국 탈덕하시네요…”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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