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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도 못 피했다…한국에도 '스타 머그샷' 시대 올까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9/16 17:02

경찰이 공개 검토 중인 머그샷(Mugshotㆍ범죄자 인상착의 기록 사진)은 얼굴의 속어인 머그(mug)에서 유래된 은어다. 정식 명칭은 폴리스 포토그래프(police photograph)다. 우리나라도 구속 피의자의 경우 머그샷을 찍지만 공개하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흉악 범죄뿐 아니라 폭행 시비 등 가벼운 범죄를 저질러도 머그샷이 공개된다.





빌게이츠의 머그샷. [중앙포토]








왼쪽부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저스틴 비버, 휴 그랜트의 머그샷. [중앙포토]





연예인이나 유명인들도 이 머그샷 공개를 피해갈 순 없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22살 때인 1977년 미국 뉴멕시코에서 무면허 상태로 과속 운전을 해서 체포됐고 이때 머그샷을 찍었다. 영화배우 휴 그랜트는 성매매 혐의로, 로버트다우니 주니어는 마약 혐의로 과거에 머그샷을 찍었다.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된 가수 저스틴 비버는 자신의 머그샷을 직접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지난 3월, UFC 스타 코너 맥그리거(31)는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려는 팬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바닥에 내동댕이쳐 머그샷을 찍혔다.




1990년대 탈옥수로 유명세를 떨쳤던 신창원의 머그샷. [중앙포토]








1919년 투옥된 유관순 열사의 '일제감시대상카드' 기록. [국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






우리나라에서도 머그샷이 공개된 사례는 있다. 1997년 탈옥해 약 2년 6개월간 도주했던 신창원 역시 현상 수배를 받으며 사진이 대중에 공개됐었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1919년 만세 운동으로 투옥된 유관순 열사에 대해 일제가 만들었던 ‘감시 대상 인물카드’도 일종의 머그샷이라 볼 수 있다. 사진 속 유관순 열사의 모습은 갖은 고문으로 인해 얼굴이 퉁퉁 부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인의 머그샷을 보게 될까. 유명인이 살인 등 강력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이상 공개될 가능성은 적다. ‘피의사실 공표죄’가 없는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경범죄일 경우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는다. 범죄 발생률이 높은 미국과 단순 비교도 어렵다. 미국에서도 머그샷 공개에 대해 논란이 없진 않다. 최근 뉴욕주에서는 머그샷 공개 폐지를 추진하는데, 이에 대한 시민들의 찬반 여론이 갈리는 추세다. 미국에서는 온라인에서 머그샷을 지워주는 사이트도 등장했는데, 사이트가 이에 대한 대가로 1만 달러가 넘는 비싼 가격을 요구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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