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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한인 청년 미국 울렸다…코디 이, 오디션경연서 우승

[LA중앙일보] 발행 2019/09/20 미주판 4면 기사입력 2019/09/19 20:03

3분 공연 "역대 최고의 감동"
"음악으로 세상 견딜 힘 얻어"

코디 이(가운데)가 우승 직후 심사위원단으로 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왼쪽 부터 사이먼 코웰줄리안 휴코디 리 게이브리얼 유니언 하위 맨델. [사진 제공 아메리칸 갓 탤런트]

코디 이(가운데)가 우승 직후 심사위원단으로 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왼쪽 부터 사이먼 코웰줄리안 휴코디 리 게이브리얼 유니언 하위 맨델. [사진 제공 아메리칸 갓 탤런트]

시각 장애와 자폐증을 딛고 천상의 목소리로 전국민의 마음을 울린 한인 청년 코디 이(23.한국명 이태현)가 '아메리카 갓 탤런트(AGT)' 시즌 14의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1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AGT 시즌 14 첫 회부터 벅찬 감동의 무대로 본선 직행 티켓인 '골든 버저'를 따낸 이씨는관계기사 5월 30일 A3면>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방영된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AGT' 결선전에서 최종 진출 5팀을 물리치고 우승에 올랐다.

17일 방송에서 코디 이는 어머니의 인도를 받아 무대 위 건반 앞에 앉았다. 이날 그가 선택한 곡은 영국 싱어송라이터 프레야 라이딩스의 '로스트 위드아웃 유(Lost Without You)'였다.

사랑을 노래하는 그의 절절한 목소리와 혼신을 담은 피아노 선율은 또 한번 심사위원과 관중들의 심금을 울렸다. 3분 남짓한 공연이 막바지에 치닫자 관중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심사위원 하위 맨델은 "AGT 시즌 14는 확실한 코디의 시즌이었다"고 극찬하며 우승을 예견했다. 이씨의 첫 무대 당시 골든 버저를 누른 심사위원 게이브리얼 유니언은 "역시 내가 골든 버저를 누르는 것이 맞았다"며 "오늘 코디는 세상을 바꿨다. 이렇게 아름다운 무대를 선사해줘서 고맙다"고 찬사를 보냈다.

독설가로 유명한 사이먼 코웰조차 "내가 들어본 노래 중에 가장 아름다웠다. 노래와 가사 이씨까지 모든 것이 합쳐져 영화를 한편을 만들었다"고 극찬했다.

이날 이씨와 그의 어머니는 다른 최종 후보인 '디트로이트 청소년 합창단(Detroit Youth Choir)'과 함께 최종 우승자를 가리기 위해 무대에 섰다.

이윽고 우승자에 이씨의 이름이 호명되자 그는 무대를 방방 뛰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어머니는 그를 부둥켜 앉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보던 심사위원과 관중들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우승 소감을 묻자 이씨는 흥분된 목소리로 "믿을 수가 없다. 지금 너무 기쁘다"라고 감격했다. 이어 그는 상금을 어디에 쓸 거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랜드 피아노를 색깔별로 사겠다"는 재치있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

이씨는 AGT 결승에 진출한 최초 시각장애인이자 자폐증 참가자다. 한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이씨는 태어날 때부터 시신경이 거의 없는 '시신경 형성 부전증(optic nerve hypoplasia)'을 앓았다. 자라면서 설상가상으로 자폐증 진단까지 받았다.

그는 장애에도 불구 하고 매번 무대마다 '역대 최고의 감동'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씨의 첫 무대 당시 어머니 티나 이씨는 "아들은 음악으로 세상을 견뎌낼 힘을 얻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씨는 오는 11월 7~10일 라스베이거스 파리스 호텔에서 우승자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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