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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욕설 오가고 거칠었던 경기…안 다친 것만으로 다행"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10/16 10:04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북한과의 경기를 마치고 귀국한 남자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1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로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9년 만에 평양 땅에서 남북전을 치르고 귀국한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아쉬운 경기를 펼쳤다"며 "승점 3을 따내지 못해 안타깝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H조 3차전을 마친 손흥민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1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백승호나 이강인 등 유럽파는 베이징에서 바로 유럽행 비행기에 올랐지만, 손흥민은 연결 항공편이 마땅치 않아 한국으로 돌아왔다.

경기 중 선수들끼리 충돌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스웨덴 대사 SNS를 통해 올라오는 등 경기가 꽤 거칠었다는 평가에 대해 손흥민은 "상대가 많이 거칠게 나왔다. 심한 욕설이 오가기도 했다"며 "북한의 작전이었을 수도 있지만, 누가 봐도 거친 플레이를 했고 예민하게 반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에 집중하기보다는 안 다쳐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됐다"며 "이런 경기에서 부상 없이 돌아온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공식 일정 외 호텔을 벗어나지 못하는 등 고립된 생활을 겪었다는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의 전언에 대해선 "북한이 우리를 강팀이라고 여겨서 이런 행동을 한다고 생각했다"며 "외부적인 것보다는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하루 전에 평양에 들어가 피로감이 있었기 때문에 호텔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며 "선수들도 다들 조심해서 행동했다"고 전했다.

또 선수들에게 익숙한 천연 잔디가 아닌 인조 잔디에서의 경기가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축구선수로서 잔디 탓을 하는 것은 핑계"라면서도 "선수들이 100% 기량을 보여줄 수 없었던 환경이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좋은 원정만 있을 수는 없다. 선수들도 스태프들도 모두 고생이 많았다"며 "한국에서 펼쳐지는 경기에서는 좋은 기량으로 꼭 승리를 따내겠다"고 말했다.

남북 축구경기에서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한국 대표팀은 승점 7·골 득실 +10으로 북한(승점 7·골 득실 +3)에 골 득실에서 앞서 조 1위를 유지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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