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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돈으로 침묵 강요말라”…NBA 경기도중 ‘홍콩지지’ 기습 시위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10/20 09:31



농구경기 도중 열린 홍콩 지지 시위. [AP=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경기 도중 홍콩 시위를 옹호하는 관중들의 기습 시위가 벌어졌다.

1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지난 1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브루클린 네츠와 토론토 랩터스의 경기에서 관중 수십 명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경기장에서 ‘인권은 여기서나, 저기서나 모두 중요하다’, ‘중국이 돈으로 침묵을 강요하게 두지 말라’, ‘자유를 위해 죽어가는 이들이 있다’ 등의 문구를 담은 피켓을 치켜들었다.

또한 ‘홍콩과 함께한다’, ‘티베트에 자유를’이라고 써진 티셔츠를 입은 이들도 눈에 띄었다.

시위자 두 명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희화화하는 데 쓰이는 디즈니 만화 캐릭터 ‘곰돌이 푸’ 옷을 입기도 했다. 곰돌이 푸는 시 주석과 닮았다는 이유로 풍자의 대상이 되자 중국 당국의 검열 대상에 오른 바 있다.

이들 일부는 구호를 외치다가 경기장에서 퇴장당하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농구경기 도중 곰돌이 푸 복장을 하거나 홍콩 지지 문구가 써진 티셔츠를 입고 시위를 벌이는 관중들.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시위는 미국 영화제작자 앤드루 덩컨이 입장권 300매를 구매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활동가들에게 배부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이날 홍콩 시위를 주도하는 네이선 로 전 데모시스토당 주석도 자리했다.

지금까지 NBA팀과 중국 농구팀 간 경기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팻말을 들어 이를 압수당하거나 퇴장당한 바 있지만, NBA팀 간 경기 중 관련 시위가 벌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BBC는 전했다.

힌편 이달 초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레이 단장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홍콩 시위를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NBA와 중국의 관계가 급격히 얼어붙은 일이 발생했다.

모레이 단장이 자신의 글을 삭제하고 NBA 애덤 실버 총재도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이후 실버 총재가 “표현의 자유는 지지한다”며 미묘한 입장 변화를 표명하자 중국 정부와 기업, 팬들의 반발이 거세졌다. 결국 중국에서 NBA 경기 생중계가 잇달아 중단됐다.

이후 논란이 일어난지 1주일만인 지난 14일 휴스턴 로키츠의 경기를 제외하고 생중계가 재개됐지만, 미 정가에서는 NBA가 중국에 굴복한 것이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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