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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인 업소에 강도…이번엔 성폭행까지

[LA중앙일보] 발행 2019/10/22 미주판 2면 기사입력 2019/10/21 21:18

시애틀 인근 테리야키 식당
인근 리커 업주 피살 5일만에
손님 등 8명 결박 금품 강탈

지난 주말 시애틀 인근에서 또 한인 업소에 무장 강도가 들어 손님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 지난 14일 밤 레이크우드지역 리커 업소에서 한인 업주 최인자(59)씨가 강도에 피살<본지 10월16일자 A-1면>된 지 채 일주일도 안돼 발생한 것이어서 지역 한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킹카운티셰리프국에 따르면 19일 오후 9시15분쯤 시택(Seatac)시의 인터내셔널 불러바드 선상의 '밥스 버거스 앤 테리야키' 식당에 2인조 무장 복면강도가 침입했다. 범인들은 당시 업소에서 식사중이던 손님 5명과 직원 3명을 권총으로 위협해 결박하고 금품을 빼앗은 뒤 여성 2명을 성폭행했다.

이들은 손님의 2006년형 갈색 포드 F-150 트럭을 훔쳐 타고 달아났다고 셰리프국은 전했다. 직원들은 강도에 맞서지 않고 순순히 금품을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업주 전모씨는 "평소 직원들에게 강도가 들면 있는 현금 모두 다 주라고 했다"면서 "손님과 내 식구들이 다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지역 방송에 따르면 21일 문을 연 식당에는 업주를 응원하려는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업소를 찾은 단골 고객 새라 바비에리씨는 "주인 인심이 따듯하고 넉넉해 매달 여러 번 찾는 단골 가게"라면서 "주민들이 합심해서 주인을 응원하고 강도들에게 우린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주려고 찾아왔다"고 말했다.

해당 식당을 비롯해 최근 시애틀 인근 한인 업소들이 잇따라 강도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 해당 식당은 지난 14일 피살된 최씨의 업소에서 북동쪽으로 30여 마일 떨어져 있다.

최씨는 사건 당일 본인이 운영하던 '맥코드 마트(McChord Mart)'에서 아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혼자 가게를 지키다 흑인 강도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경찰은 감시카메라에 잡힌 용의자를 공개수배하고 추적중이나 아직 범인을 잡지 못하고 있다.

최씨를 비롯해 이 일대에서 지난 6개월 새 한인 여성 업주 3명이 피살됐다. 지난 4월27일 레이크우드시 인근 퓨얄럽시의 편의점 '핸디코너스토어'에서도 남순자(79)씨가 2인조 강도의 총격에 사망했다. 또 8월 8일에는 숨진 최씨와 같은 지역내 'J's 이발소' 업주 선 라이언(57)씨가 흉기에 여러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숨진 최씨의 유가족을 도우려는 지역 주민들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최씨의 장례 비용(목표액 1000달러)을 후원하는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는 지난 5일간 5750달러가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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