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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약사 배출 올해는 끝났다

[LA중앙일보] 발행 2019/10/23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9/10/22 19:59

한인 시험 부정 후폭풍
약사 못구해 약국도 곤란

다음달 재시험 본다 해도
면허 발급까지는 수개월

가주 약사 시험에서 부정 행위 혐의로 적발된 한인 <본지 10월16일자 A-1면>때문에 결국 올해 가주 약사 면허 발급이 전면 지연된다.

응시자 전원의 시험 결과를 무효 처리한 가주약사위원회(이하 CSBP)가 재시험 일정을 발표했지만, 사실상 시험 결과를 통보받고 면허까지 신청하려면 3~4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사실상 금년내 면허 발급은 어렵게 됐다.

재시험은 부정 행위 사건이 발생한 7월9일 이후 시험을 치른 응시자 전원에 해당된다. CSBP는 재시험 대상자를 1400여 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17일 CSBP는 재시험 대상자에게 공문을 발송, "11월16일과 17일 각각 재시험을 치르겠다"고 통보했다.

재시험을 치러야 하는 응시생들은 어쩔 수 없이 지금부터 다시 공부를 해서 급히 시험을 치러야 하는 처지가 됐다.

재시험 대상자들은 가장 빠른 11월에 재시험을 치른다고 해도 합격 여부를 통보받는데만 90일, 합격 후 약사 면허 신청 및 증서를 받기까지 30일 등이 소요된다.

시험에 합격하더라도 사실상 올해를 넘겨야 정식 약사가 될 수 있는 셈이다. 게다가 CSBP는 재시험 일정을 공지하면서 12월 시험은 일정조차 발표하지 않았다.

재시험을 치러야 하는 이연진 씨는 "만약 12월 시험 일정이 함께 공개가 됐다면 공부 일정이나 일 스케줄을 잡는 게 훨씬 더 수월할 것 같은데 모든 게 불분명해 난감하다"며 "일단 '울며 겨자먹기' 심정으로 재시험을 치르고 결과를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약사 준비생들은 면허를 받지 못해 구직 기회 상실, 약국은 인턴 약사와의 계약 해지로 인한 인력난, 수입이 끊기는 바람에 약대 학자금 상환 문제 등 여러 이슈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약사 시험 무효 처리를 두고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CSBP의 어설픈 행정 역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재시험은 단 하루 차이인데 11월16일 시험의 등록 기간(10월16일~31일)과 11월17일 시험의 등록 기간(11월2일~16일)을 특별한 이유없이 다르게 배정했기 때문이다.

비판의 목소리가 일자 22일 CSBP는 재시험 공지 발표 엿새 만에 11월17일 재시험의 등록기간을 재조정했다.

CSBP는 "11월17일 재시험을 원하는 응시생은 오늘(22일)부터 등록이 가능하다"며 "시험 지역은 버뱅크, 엘몬티, 샌타페스프링스, 새크라멘토,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등이며 12월 시험 일정은 최대한 빨리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CSBP가 부정 행위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 없이 재시험만 강행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인 약사 김모씨는 "약사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하는데 한인 학생 한명 때문에 약사 업계 전체가 피해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특히 CSBP는 자세한 사건 경위나 재발 방지책을 발표하지도 않으면서 재시험 조치만 결정한 건 문제를 회피하고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시험 대상자들은 공인 교육 시험 기관인 PSI(www.psiexams.com)를 통해 시험 일정을 예약해야 한다. 응시료는 면제되고 라이브스캔 등은 따로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CSBP에 따르면 지난 7월9일 실시된 가주약사실무기준법규시험(CPJE)에서 유나 김(Yuna Kim·라하브라)씨가 일부 약사 시험 문제 유출 등 부정 행위 혐의로 적발됐다. 이 사건으로 7월 이후 가주 약사 시험을 치른 응시자 전원이 결과조차 모른 채 재시험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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