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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경찰' 마침표…"교수 꿈은 이제 시작" 가디나경찰국 첫 한인국장 토머스 강

[LA중앙일보] 발행 2019/10/23 미주판 4면 기사입력 2019/10/22 20:50

14세때 경찰학생으로 시작
아메리칸드림 이룬 것 감사

경관 100여명 중 한인 8명
후배들이 주류사회 다리될 것

토머스 강 전 가디나경찰국장이 지난 9월 사우스베이 한인 시니어센터를 방문해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작은사진은 은퇴 국장에게 지급되는 가디나 경찰국 배지와 명찰. [토머스 강 페이스북]

토머스 강 전 가디나경찰국장이 지난 9월 사우스베이 한인 시니어센터를 방문해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작은사진은 은퇴 국장에게 지급되는 가디나 경찰국 배지와 명찰. [토머스 강 페이스북]

청춘을 바쳤다. 37년 동안 가슴에 달고 다닌 경찰 배지를 내려놓았다. 14살 앳된 얼굴로 경찰서에 첫 발을 들인 한인 학생은 37년 후 경찰국장으로 문을 나섰다.

사우스베이 지역 첫 한인 경찰이자 최초 한인 경찰국장이었던 토머스 강(51) 전 가디나 경찰국장은 지난 18일 공식 사임을 발표본지 10월19일자 A-1면>했다.

1.5세인 그는 지난 1982년 경찰수습생(Police Explorer)으로 시작해 순찰경관 갱단속반 경찰견 핸들러 훈련 교관(FTO) 사우스베이 전역 음주마약운전 합동단속반 책임자 등을 거치며 커뮤니티 치안과 주민들과의 교류에 앞장섰다. 지난해에는 근속 30년 만에 첫 한인 국장이라는 기록까지 썼다. 그의 지난 경찰 인생을 들어봤다.

-은퇴 소감은.

"대단한 여정이었다. 가진 것 없던 한 한인 이민자 가정의 아들로 시작해 내 분야의 최고위직까지 올랐다. 이만하면 아메리카 드림을 이뤘다고 볼 수 있지 않나. 감사한다."

-앞으로 계획은.

"대학교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못 마쳤던 전공 '조직관리 및 리더십' 박사 학위를 이수하고 대학 교수가 되는 것이 장기 목표다. 또 다른 꿈은 선교를 가는 것. 남은 인생도 다른 이들을 도우며 살고 싶다."

-국장에 오른 지 1년 반 만에 은퇴를 발표했다.

"국장 이전에 부국장으로 2년 동안 있었다. 총 3년 반이라는 꽤 오랜 기간 동안 고위직에 머물렀다. 또 경찰 은퇴가 가능한 30년을 훨씬 넘겼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주위 반응은.

"부모님이 특히 아쉬워하셨다. 처음 경찰 되겠다고 했을 때 극구 반대하셨던 분들이었는데 이제는 70세까지는 (경찰을) 하고 그만둬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아쉬운 기색을 보이셨다. 경찰로 잘 살아온 것 같다(웃음). 이제는 새로운 커리어에 도전하고 싶다. 가족들도 믿고 지지해주고 있다."

-경찰 인생 되돌아본다면.

"쉽지 않았다. 기나긴 여정이었다. 수중에 가진 거라곤 700달러와 포부가 전부였던 한인 이민자의 아들로서 남들보다 2배는 노력해야 했다. 주변에 조력자들이 없었다면 사우스베이 지역 최초 한인 경관은 탄생하지 못했을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지난 2002년 집에서 개스를 틀어놓고 자살하려던 남성의 집에서 4명의 자녀를 구출해낸 적이 있다. 그 해 공로상(Distinguished Service Award)을 받았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또 특별히 한인 커뮤니티와 맺었던 인연은 나에게 소중한 추억이다. 그들의 목소리가 되고 특히 한인 시니어들의 친구가 되어드렸던 기억은 잊지 못할 것 같다."

-가디나 경찰국 내 한인 경관 현황은.

"100여 명 중 8명의 한인 경관이 있다.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수집하기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찰스 유 마이크 최 경관 등이 나의 뒤를 이어 한인 사회와 경찰국의 다리가 될 것이다."

-한인사회에 전하고 싶은 말은.

"그간 한인 경관으로서 한인 커뮤니티와 경찰국의 거리를 좁히려 노력했다. 특히 의사소통 격차를 줄여 한인들이 경찰에 대한 거리낌을 없애고자 했다. 물론 수적으로 봤을 때 한인 이민자의 영향력을 상당하다. 하지만 좀 더 전략적으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 4.29 폭동으로 인한 피해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목격했다. 목소리를 내지 않는 커뮤니티는 타깃이 되기 십상이다."

-취미가 있나.

"야외활동을 좋아한다. 등산 낚시 서핑 사냥 등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좌우명은.

"삶은 견디는 것이 아닌 즐기는 것(Life is to be enjoyed not just endu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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