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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업' 박나래→박미선→장도연→송하빈, '조커'도 반할 마성의 입담 [어저께TV]

[OSEN] 기사입력 2019/11/16 13:52

방송화면 캡처

[OSEN=장우영 기자] “스탠드업 코미디에 대해 선입견이 있었는데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자극적인 소재와 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으로 선입견을 가지기 쉬운 스탠드업 코미디가 ‘스탠드업’에서 쉽고 재밌게 풀어졌다. 무대에 오른 여섯 스타가 맛깔나는 입담을 바탕으로 공감도와 몰입도를 높이며 1시간은 ‘순삭(순간삭제)’ 했다.

16일 방송된 KBS2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스탠드업’에서는 이용주, 박미선, 알파고, 한기명, 장도연, 송하빈, 케니, 대니초가 스탠드업 코미디로 관객들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MC를 맡은 박나래는 “최근 화제가 된 영화가 ‘조커’다. 조커가 악당이기 전에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한 스탠드업 코미디를 한다”며 “그 영화에 명대사가 있는데, 그걸 인용하면 ‘내 인생은 멀리서 보면 코미디지만 가까이서 보면 에로물’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먼저 스탠드업 코미디 시작을 끊은 건 개그맨 이용주였다. 래퍼 스윙스를 닮은 외모와 큰 키로 시선을 사로잡은 그는 ‘화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말을 잘하는 사람은 아주머니고, 그 중에서도 택시기사 아주머니들이 ‘단짠단짠 화법’으로 최고라는 것. 또한 그는 아주머니들의 ‘ASMR 화법’이 하고 싶은 말을 강조해준다면서 실생활에 사용되고 있는 사례들을 소개해 웃음을 줬다.

“67년생 박미선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박미선은 자신에게 여러 얼굴이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방송인, 이봉원의 아내, 두 아이의 엄마, 시어머니의 며느리, 친정 엄마의 딸이 그 정체였다. 박미선은 특히 ‘지루하다’, ‘지겹다’, ‘안 웃긴다’, ‘후배들에게 자리 좀 양보해라’는 악플에 대해 “웃기지 못하는 것 인정한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못 웃기는데 이렇게까지 쓰는 것도 능력이지 않겠느냐”며 당당한 모습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터키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기자로 활동 중인 알파고는 직장인, 아빠로서 느낀 한국 생활을 풀었다. 그는 한국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를 맛깔나게 사용하며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수위 조절을 자유자재로 하면서 관객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고, 스탠드업 코미디가 한국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를 정확하게 짚어내 박수를 받았다. 그러면서도 알파고는 터키에서 태어났지만 귀화 시험에 합격해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보였다.

다음 주자는 뇌병변 장애를 딛고 일어난 장애인 스탠드업 코미디언 한기명이었다. 교통사고를 당해 6개월 만에 일어났다는 그는 눈을 떴을 때 ‘개그콘서트’를 봤고, 희망을 주기 위해 개그맨이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애인이 개그를 할 때 관객들이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한다는 점을 꼬집으며 “오늘만큼은 제 비하로 가자”고 말했고,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이 있는데, 나는 지금 장애를 즐기고 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다음은 장도연이었다. 박나래와 함께 오랜만에 ‘개그콘서트’ 포즈를 취하며 시작을 알린 장도연은 애매모호한, 모순적인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연예인에게 캐릭터가 중요한데, 박나래와 노홍철 등은 보이는 모습과 실제 모습이 같아 천생 연예인이지만 자신은 그렇지 않다는 것. 하지만 장도연은 “뜨뜻미지근한 모습과 색도 나로 봐주시는 것 같다”며 “오늘을 즐기시되 막 살지는 말아라”고 캐릭터처럼 애매모호한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어머니들의 BTS’라는 송하빈은 개그맨과 수영 강사 투잡을 뛰고 있다고 밝혔다. 물 속이 자신의 무대라는 그는 주부 타임 수영 강사를 할 때는 방탄소년단 못지 않은 인기를 자랑한다며 아이돌 포즈, 인사, 윙크, 손하트로 웃음을 유발했다.

1991년생 케니는 90년대생을 대표해 이야기 하고 싶다며 존댓말이 사라졌으면 하고, 라디오 광고가 바뀌었으면 하고, 통일이 되어서 북한 여성들을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17년 동안 미국에서 스탠드업 코미디를 한 대니초는 이해할 수 없는 한국 어법을 꼬집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수위 조절이 있기 때문에 공중파에서 스탠드업 코미디를 다룬다는 건 조금은 어려웠던 상황이다. 하지만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편성이 되면서 신선한 충격을 줬고, 그 신선한 충격은 ‘색다르다’, ‘새롭다’는 반응으로 돌아오고 있다. 1회 방송을 더 남겨두고 있는 ‘스탠드업’이 좋은 반응을 이어가 정규 편성까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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