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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VP 요구 묵살, 뒤늦게 나타나 큰소리

[LA중앙일보] 발행 2020/01/11 미주판 2면 기사입력 2020/01/10 23:09

신년 캠페인: 이제는 달라져야 <6>예약 무시
각종 모임 '예약요구' 옵션 취급
주최측은 참석 확인에 읍소까지
영어권에는 태도 달라 '이중적'

#. 몇 년 전 결혼한 제니 김(34)씨 부부는 청첩장과 하객을 생각할 때면 씁쓸함을 느낀다. 김씨 부부는 결혼식장 식사 예약을 위해 하객 인원을 꼭 확인해야 했다. 김씨는 “청첩장에 결혼식 3주 전까지는 참석 여부를 알려달라는 연락처를 적었다”면서 “하지만 예약 마감일이 다가와도 사람들이 참석 여부를 말해주지 않았다. 참석 여부를 말하지 않은 분에게는 직접 전화해서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 지난해 D대학 동문회는 LA한인타운 한 호텔에서 송년모임을 열었다. 이 동문회는 예약 인원에 맞게 저녁 100인분을 주문했다. 하지만 동문회가 시작되자 참석자는 계속 들어왔다. 이 동문회 회장단 측은 “예약을 하지 않은 동문이 많이 와서 기쁘긴 했지만, 음식이 30인분이나 모자랐다. 예약했으면 더 즐거운 행사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전했다.

‘예약’, 미리 약속함, 미리 정한 약속을 의미한다. 미국에서 약속 문화는 필수로 자리 잡았고, 한국도 생활 속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예약을 위한 번거로움보다 경제적•실용적 장점이 더 많아서다. 특정 행사를 위해 미리 약속하면 주최 측과 참석자 모두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다.

한인사회는 예약 문화를 어떻게 실천하고 있을까. 한인 대부분 예약 문화 중요성은 안다. 미국에 살면서 생활 속 예약 문화는 관공서부터 민간행사, 개인교류까지 뿌리내려서다.

하지만 실천이 문제다. 한인사회 내 예약 문화는 유독 자리 잡지 못하는 분위기다. 모두가 예약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지만 실천하려는 의지가 약하다. 예약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길어야 5분이다.

그럼에도 일부 한인은 미리 약속하는 습관을 외면하곤 한다. 결혼식, 단체행사, 사교모임에서 예약을 강조해도 효과를 보지 못하는 이유다.

예약을 대하는 이중적인 태도도 고쳐야 한다. 한 예로 영어권 인사나 단체가 주최하는 행사는 예약률과 참석률이 높다. 반면 한인 주최 행사나 모임은 예약률도 낮고 참석률도 낮을 때가 있다. 특히 예약하고서도 현장에 나타나지 않는 몰상식한 모습도 자주 일어난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한인사회도 예약 문화를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매김할 때다. 인식을 조금만 바꾸면 생활의 변화는 쉽다. 예약을 귀찮은 일로 여기지 않으면 된다. 상호 존중과 예절로 인식하면 행동 변화도 가능하다.

작은 일부터 시작해보자. 친구와의 약속을 미리 정하고 실천한다. 교회나 동호회 모임에 예약 문화를 적용해보자. 하나하나 실천하다 보면 예약의 효과를 체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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