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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음식, 숯불고기 즐긴다면 최소 2년에 한번 '이것' 검사해라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1/24 12:02

설 연휴 가족 건강, 이것만 챙기세요 ③위암



[프리랜서 박건상]





설 명절을 맞아 온 가족이 오랜만에 한데 모입니다. 가족들의 달라진 모습, 무심코 지나쳤지만, 알고 보면 심각한 질환의 전조 증상인 경우가 있습니다. 설을 맞아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의 건강 상태를 꼼꼼히 챙겨봅시다. 의학적인 지식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중앙일보가 서울아산병원의 주요 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명절 가족 건강,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체크리스트 6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유문원 교수의 도움을 받아 위암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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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다. 위암은 특별한 초기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나치거나, 다른 위 질환과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정기 검진이 활발해지고 내시경을 이용한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 등 치료 기술 또한 발전하면서, 위암의 생존율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약 61.2%에서 2017년에는 약 76.5%일 정도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조기 위암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매우 경미해서 알아차리기 힘들다. 암이 진행되더라도 자각 증상이 없을 수 있다. 종양 크기가 커지면서 소화불량, 복통, 속쓰림, 구역질, 구토, 복부 불편감, 흑색변, 토혈,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위염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과 같은 양성 질환의 증상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위암을 다른 위 질환으로 오해해 조기에 치료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위암은 한 가지 원인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위 점막 손상이 지속되거나 발암물질의 반복적인 자극 등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위암 발생과 관련한 환경적 원인은 음식 섭취나 흡연 등이다. 염분이 높은 음식을 자주 그리고 많이 섭취하면 위암 발생률이 높아진다. 가공육 보존제로 쓰이는 질산염, 숯에 구운 육류 및 어류 등도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흡연도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가족성 요인도 위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데, 유전자 등의 분자 수준의 메커니즘과 생활 습관 등의 사회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 그리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세균 감염이 있으면 위암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 위염이 지속되면 위축성 위염이 생기는데, 위축성 위염이 오래되면 위암으로 진행될 위험도가 높아진다. 그리고 최근 비만이 위암 발생을 높이고 적절한 운동이 위암 발생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암은 예방이 중요하다.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짠 음식을 줄이고 가능하면 싱겁게 먹는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둘째로는 고기나 생선을 불에 태워 먹지 말아야 한다. 셋째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를 매일 먹어야 한다. 넷째 방부제 등 화학물질이 첨가된 식품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

또 40대 이후부터 위암 발병률이 급격히 올라가기 때문에, 40대 이후의 남녀 성인은 특별한 위장 장애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적어도 2년에 1회 위장 내시경 검사나 위장 투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조기위암의 경우 수술로 90% 이상 완치가 가능해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김병식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가 복강경으로 위암 수술을 하고 있다.





위암 치료법으로는 일부 조기 위암에서 시행되는 내시경 절제술과 근치적 수술, 항암화학요법, 그리고 방사선 치료가 있다. 먼저 위암이 조기에 발견됐을 때 시행할 수 있는 내시경 절제술은 위 속으로 내시경을 넣어 종양만 도려내 제거하는 방법이다. 내시경적 위암 절제술은 위의 기능을 보존할 수 있고 위암 수술에 비하여 합병증이 적어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조기 위암 중 림프절 전이가 없을 것으로 추정될 때만 시행할 수 있다.

위암의 상태가 내시경 절제술만으로는 완벽하게 치료될 수 없는 상태라고 판단될 경우 수술로 암을 제거할 수 있다. 위암 수술은 수술 목적에 따라 근치적 수술과 고식적 수술로 나눌 수 있다. 근치적 수술은 암을 완전히 절제해 암의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수술을 말하며, 고식적 수술은 완치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암 진행을 늦추는 목적으로 시행하는 수술이다.

복강 내로 접근하는 방법에 따라 개복수술과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로 분류할 수 있다. 전통적인 수술법인 개복수술은 복부를 절개해 암을 제거하는 수술로 오목가슴부터 배꼽까지 절개를 한 후 수술한다. 복강경 수술은 복부에 작은 구멍을 뚫어 복강경 기구를 삽입하고 특수 수술 기계들을 사용하여 암을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일반적으로 개복수술에 비해 절개 범위가 작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작으며 흉터가 적어 미용적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수술용 로봇을 활용한 위암 수술도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위암 로봇 수술은 복강경 수술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로봇 장비를 사용하게 되어 복강경 수술에 비하여 비용이 많이 든다.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유문원 교수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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