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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넷 낳아 기른 美입양한인 '친엄마에게 손자 보여주고파'

[연합뉴스] 기사입력 2020/01/24 15:11

1979년생으로 추정된 카일린 카일리 심슨 씨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친엄마를 찾아 잘 자란 손자들을 꼭 보여주고 싶어요"

미국인과 결혼해 아들만 4명(19세·17세·14세·11세)을 낳아 기르는 입양 한인 카일린 카일리 심슨(한국명 윤영주·41) 씨가 뿌리 찾기에 나선 이유다.

그는 최근 아동권리보장원에 보낸 사연에서 "한국인들이 설을 맞아 온 가족이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는 가운데서도 친부모를 찾는 나의 사연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25일 아동권리보장원에 따르면 그는 1979년 6월 3일 태어난 지 한 달쯤 됐을 때 인천 중구청 청사에서 발견됐다. 당시 그를 두고 간 누군가가 생년월일(1979년 4월 5일)이 적힌 쪽지를 남겼다고 한다.

이후 당시 인천시 남구 용현동 소재 해성보육원으로 넘겨졌고, 그곳에서 '윤영주'라는 이름을 얻었다. 1년간 보육원에서 지내다 1980년 6월 4일 미국 아이오와주 레녹스에 있는 한 가정에 입양됐다.

다른 입양 한인 2명과 성장한 그는 현재 아이오와 공립학교 특수 교사로 일하고 있으며, 미국인 코디 심슨 씨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삶의 모든 순간을 즐기며 산다"는 그는 모든 일은 이유가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입양되기 전 삶에서 알지 못하는 부분들을 늘 궁금해했다고 털어놓았다. 어떤 이유로 자신을 버렸는 지를 알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던 차 심슨 씨는 '한국계 미국인 입양인들'(Korean American Adoptees)이라는 페이스북을 발견하고 그들과 교류하기 시작했다.

"곧바로 소속감을 느꼈고, 그 사람들도 내가 사는 동안 겪었던 생각들이나 경험들이 똑같다는 것을 알았어요. 유전자(DNA)를 이용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찾거나 과거에 대한 정보를 꿰맞추는 것을 도와줄 사람들과 함께 연락하고 대화하고 때로는 여행도 다녔습니다"

그는 이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 가입한 후 '패밀리 트리 DNA', '23 and Me', '앤시스트리' 등 3개의 사설 기관에 DNA를 등록했다. 그 결과 지난해 2월 이복남매를 찾기도 했다.

한국 이름이 '김석이'인 그도 미국에 입양돼 '마이클 세머'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었다. 그의 아버지는 한국에 주둔했던 미국인 공군 파일럿이었다. 김석이 씨의 가족 찾기는 현지 지역신문(www.crestonnews.com/2019/06/10/we-had-a-connection/asgui6s)에도 보도된 바 있다.

심슨 씨는 "홀트아동복지회, 해성보육원 등으로부터 여러 파일을 받았지만, 나를 알려주는 확실한 단서는 생년월일과 인천 중구청밖에 없다"며 "어떤 이유로든 친엄마 찾는 일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ghwang@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왕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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