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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비판 트럼프에…美원로배우 "백악관의 기생충"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2/23 01:19



[벳 미들러 트위터 캡처]





미국의 원로 배우 겸 가수 벳 미들러가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을 비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백악관의 기생충"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벳 미들러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가 자신의 유세에서 '기생충'이 아카데미상 수상을 불평했는데 난 기생충이 백악관을 차지한 것이 더 속상하다"고 적었다.

미들러는 또 지난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로저 스톤이 징역형을 받았다는 소식에 "원시적인 진흙에서 50년 전 기어 나온 이 혐오스럽고 미끄러지는 파충류가 감옥에 간다. 신이 존재하는구나"라며 조롱했다.




벳 미들러. [AFP=연합뉴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유세에서 '기생충'을 두고 "빌어먹을(freaking) 영화로 아카데미 상을 탔다"고 막말을 했다.

지난 20일 콜로라도주 유세에서도 "수상작은 한국 영화였다. 도대체 뭐하자는 것이냐"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같은 영화는 없나, '선셋 대로'는 어떤가"라며 미국 영화가 수상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와 관련 CNN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주요 매체도 즉각 반박성 기사를 내놨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 '미국의 기생충'이라는 제목으로 트럼프 비판 칼럼을 썼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모린 다우드 NYT 칼럼니스트도 "우리 대통령은 노예제도를 낭만적으로 묘사하고, 나이 든 여가수가 사라진 과거 속에 살면서 저택 주위를 미친듯이 돌아다니는 영화에 향수가 있나 보다"라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선셋 대로' 같은 영화를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을 비꼬았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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