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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확진 33만, 사망 9500명…백악관 “약국도 가지 마라”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4/05 08:08

1344명 숨져 하루 최다 사망 기록
트럼프 “앞으로 2주 가장 힘들 것”
마스크 수출 3M엔 “보복” 언급
NYT “1월 이후 중국서 43만 입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폭증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5일 저녁(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3만5500여명, 사망자 9500여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휩쓸고 있는 스페인·이탈리아의 확진자 숫자(각각 13만, 12만여명)와 비교하면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가장 창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CNN은 “5일 하루 1344명이 숨져 3일 1094명→4일 1224명에 이어 연일 하루 최대 사망 기록을 바꾸고 있다”고 했다.

백악관과 의료 당국은 코로나19가 더욱 확산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브리핑에서 “불행히도 이번 주와 다음 주 사이가 가장 힘든 주가 될 것이고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2주가 정점으로 향하는 대단히 치명적이며 참혹한 시기”라며 “세계 1·2차 대전 이후 이런 숫자를 본 적이 없을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워싱턴주립대 보건계량평가연구소는 4월 16일 하루 2644명이 숨져 일일 사망자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했다.[워싱턴주립대]





데보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이날 “앞으로 2주가 엄청나게 중요하다”며 “식료품점도 가지 말고 약국도 가지 말고 가족과 친구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할 순간”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는 주 정부가 ‘외출을 피하고 집에 머무르라’는 자택대피령를 발동한 상태다. 단 이 명령에선 식료품점·약국 방문은 예외로 해서 허용했는데 백악관의 이날 발표는 이것도 하지 말라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확진자 폭증으로 인한 의료 장비 대란과 마스크 공급 부족을 의식한 듯 “사람들이 우리 국민에게 필요한 것을 주지 않는다면 매우 거칠게 대하겠다”며 “보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우리는 3M에 매우 실망했다”며 꺼낸 얘기다. 자신은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해 마스크 수출금지령을 내렸는데 3M이 이에 반발하자 공개 비난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중국 당국이 지난해 12월 31일 국제 보건 당국자들에게 기이한 폐렴성 질병의 발생을 공개한 이후 중국에서 직항편으로 미국에 입국한 이들이 최소 43만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 숫자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발 입국제한 조치를 내렸던 1월 31일 이후에도 중국에서 미국으로 들어온 4만명이 포함돼 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트럼프는 여행제한 조치가 바이러스의 미국 내 확산을 지연시켰다고 반복적으로 내비쳤다”며 “하지만 본지의 자료 분석 등으로 보면 여행제한 조치는 ‘중국을 들여놓지 않도록’ 하는 데선 너무 늦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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