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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코로나19 사망자 절반이 아시아계…'검사 불평등?'

[연합뉴스] 기사입력 2020/05/21 00:09

코로나19 확진자 중 아시아계 14%인데 사망자 비중은 52%로 큰 차이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환자 가운데 절반은 아시아계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 대비 아시아인의 사망 비중이 월등히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다.

'아시아계 미국인 보건연구센터'(ARCH)는 21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의 코로나19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5월 5일 기준 31명이 코로나19로 숨졌는데 이 중 16명이 아시아계 미국인이었다고 밝혔다.

같은 날 기준 샌프란시스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천754명 중 아시아계 미국인 비율은 13.7%로 낮은 편이었지만, 사망자 가운데 아시아계의 비중은 51.6%로 모든 인종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이처럼 아시아계가 감염자와 사망자 비중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를 두고 검사·진단 과정에서 불평등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이번 연구를 진행한 텅 응우옌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의과대학 교수가 지적했다.

응우옌 교수는 샌프란시스코의 아시아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론을 도출할 만큼 많지는 않지만, 지역 인구에서 아시아계가 차지하는 비율이 35%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아시아계의 치명률은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

응우옌 교수는 미국 NBC 방송에 "이번 연구 결과로 (인종에 따른) 사망자 격차가 실제로 심각하다는 점을 말하려는 게 아니라,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지 모르니 더 많은 자료수집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아시아계가 처한 위험을 제대로 평가하고 샌프란시스코 정책 입안자들이 단계적인 재개방 전략을 안전하게 수립하려면 더 많은 자료를 투명하게 수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취약계층이 겪고 있는 건강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감염률과 치명률 사이에 불균형이 발생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시안태평양커뮤니티보건기구협회 제프리 카바예로 이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았으나 아시아계 미국인이 수십년간 마주해왔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더 악화한 건강 불균형과 다른 사회적 불평등을 조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공공미디어연구소가 5월 11일 기준으로 미국 수도 워싱턴DC와 39개 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아시아계 미국인 비율은 대체로 인구 비율에 비례하고 있다.

다만, 다수의 주 정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할 때 아시아인을 따로 분류하지 않고 '기타' 범주에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NBC는 지적했다.

runran@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현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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