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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희생양 될까…한인들 '불안불안'

[LA중앙일보] 발행 2020/06/01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20/05/31 20:11

"폭력·약탈은 안돼"
타인종 차별 관심을

조지 플로이드 사망 관련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하자 한인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문민석 씨는 지난 1992년 4·29 폭동 당시 본지 기자로서 현장을 취재했었다. 당시 아내는 스왑밋에서 가게를 운영하다가 직접 피해를 입기도 했다.

문씨는 31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4·29 폭동 당시 직접 취재를 했을때 경찰이 베벌리 불러바드만 막아서면서 한인타운을 희생양 삼으며 수수방관하는걸 봤다”며 “이번 시위에서도 한인타운이 희생양이 될까봐 우려했는데 일단 한인 사회까지 번지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4·29 폭동에 대한 아픈 기억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한인들이 폭력 시위와 약탈 행위에 대해 분개하는 이유다.

지익주 씨는 “상대가 나쁜 짓을 했다고 나쁜 방법으로 되갚는 건 온당하지 않으며 상점을 부수고 약탈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범죄 행위에 나선 자들은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며 다시는 LA폭동과 같은 상흔이 생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현재 미주 한인들을 중심으로 한 소셜네트워크(SNS) 모임 등에서는 LA한인타운내 피해 현황 및 사진 등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면서 이번 사태가 ‘제2의 LA폭동’으로 확산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LA지역 김현정(자영업)씨는 "경제 재개 방침에 따라 업소 문을 열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또 한번 악재가 발생했다”며 “코로나19로 너무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이번 시위가 심각한 폭동으로 번지지 않도록 당국이 최대한 막아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인종 문제를 바라보는 한인들의 시각을 꼬집는 반응도 있었다.

라파엘 최씨는 “시위, 폭동, 약탈 등 의미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단어를 잘 가려서 쓰자”며 "흑인, 히스패닉, 중국인 등 다른 인종에 대한 차별에는 관심없고, 한국인에 대한 인종 차별에만 발끈하는 사람이 되지 말자”고 전했다.

손영아씨는 “시위 현장 영상을 봤는데 아무래도 이번 시위에는 리더가 없는 것 같다”며 “뜻한 바를 알리기 위한 사회운동에는 생각이 바른 리더가 필요하며 그렇지 않다면 혼란을 틈탄 난동꾼의 약탈만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한편, 미주민주참여포럼은 31일 성명을 발표, “LA폭동에서 경험했듯이 어떠한 폭력과 약탈의 폭동으로 확산하는 것에 결코 반대하며 정당하고 평화적 방법으로 표현되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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