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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1열' 유아인 밝힌 #'베테랑'x'버닝' #어이가없네 #캐스팅 비하인드 [종합]

[OSEN] 기사입력 2020/06/06 19:47

[OSEN=하수정 기자] 배우 유아인이 '베테랑'과 '버닝'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 이야기를 털어놨다.

7일 오전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서는 배우 유아인 특집으로 꾸며졌고, 그의 대표작 영화 '베테랑'과 '버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변영주 감독은 "유아인 배우는 '방구석1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배우다. 늘 새로운 대답을 만들어 내는 배우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유아인은 거듭된 칭찬 세례에 민망함을 버티지 못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웃음을 자아냈다.

주성철 편집장은 "'베테랑' 조태오는 자기 감정을 숨기지 않고 모든 것을 쏟아내는 인물이고, 반면 '버닝'은 정반대의 인물이라서 양극단이다"라고 소개했다.

"'베테랑'과 '버닝'이 어떤 의미냐?"라는 질문에 유아인은 "어느 한 작품 할 것 없이 두 작품 모두 영광이자 숙제 같은 작품이다. 그런 과정들을 통해 끊임없이 날 성장하게 해주고, 성찰하게 해주는 소중한 영화들이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장윤주는 "유아인한테서 새로운 연기를 봤던 작품이 완득이다. '이런 면이 있어?'라고 생각한 영화였다. 화려한 느낌이었는데 '이런 캐릭터도 연기할 수 있구나' 싶었다. 그때부터 이 배우에게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베테랑'을 보던 유아인은 "황정민 선배님 캐릭터가 어쩌면 비현실적으로 정의감이 있는 캐릭터인데, 영화 속에서 현실감 있는 캐릭터로 잘 살려주셨다"고 했다.

'베테랑'은 2015년 여름 시즌에 개봉했으며, 그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현재도 역대 한국 영화 흥행 5위에 올라있다. 

"1,300만 관객을 모았는데 기대했느냐?"라는 질문에 유아인은 "기대 못했다. 원래 배우들은 현실적인 예상치보다 더 적게 기대한다"며 "영화 개봉하고 초반 스코어가 천만을 갈 수 있는 스코어가 아니었다. 점점 상승하고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상상할 수 없는 분들이 보셨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캐스팅 과정에 대해 "날 향한 선택 중에 가장 의외의 선택이었다. 그게 너무 흥미로웠다. 배우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재사용이 아닌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는 의미가 컸다.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무조건 함께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류승완 감독님은 시원시원하신 편이다. 현장에서 즉각적인 요구도 하시는 편인데, 디렉션의 디테일이 도전의식을 자극한다. '이걸 꼭 구현해야지'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가장 많이 갔던 씬이 내가 차 안에 앉아 있고, 유해진 선배님이 밖에 서 있는 장면이었다. 크게 드러나진 않았지만, 조태오의 열등감이 있어서 집요하게 테이크를 요구하셨다. 그 의지를 보면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크게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베테랑'은 실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며, 개봉 때도 큰 화제를 모았다. 

유아인은 "말 그대로 어이가 없는 상황이고, 결국에는 현실 세계에서 존재하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권력자를 의심하는 게 아니라 냉철한 눈으로 세상을 봐야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장성규는 2020년판 '어이가 없다'를 요청했고, 유아인은 "유행어 팔이하고 싶지 않지만, 어이가 없네"라며 '베테랑' 명대사를 선보였다.

이어 "유행어이긴 하지만, 많은 분들이 질리셨을 거다. 그런데 이 세상에 어이가 없는 일이 발생하니까 그럴 때마다 내 짤이 나돈다. 영광일수도 있지만 배우에게는 선입견을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유아인은 "조태오는 어린 아이가 어떤 죄의식도 없이 벌레를 짓이겨서 죽이는 거 같은 일을 한다"고 했고, 장성규는 "금방 내가 벌레가 된 것처럼 아팠다"며 유아인의 실감나는 표정을 언급해 웃음을 안겼다.


"황정민 선배와 호흡을 하면서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유아인은 "너무 흥분되기도 하고, 어떤 순간들이 만들어질까 기대감이 크기도 했다. '저분 앞에서 무너져 버리면, 좋은 파트너가 못 되면 어떡하나' 싶기도 했다. 그 자체도 작업의 스릴이고, 즐기는 면도 있다"고 답했다.

또, "'완득이' '베테랑' '사도' 대선배님과 작업을 많이 해서 훈련을 많이 했다. 훈련을 통해 많이 배웠는데, 피해 다니기, 합석 안하기, 술 자리를 안 하거나 등 선배님과 대칭점을 이뤄야하는 연기를 했다. 상대도 나를 불편하게끔 텐션이 흐트러지지 않게끔 행동했다"며 솔직하게 고백했다. 

드라마 '밀회'와 '베테랑'을 동시에 촬영했던 유아인은 "마지막에 촬영이 좀 겹쳤는데 오히려 도움이 됐다. 선재는 순수의 결정체였고, 이런 인물이 있다면 반대편에는 어떤 인물이었을까 상상해서 오히려 도움이 됐다. 연기하기 편한 건 선재가 편했다. 아무래도 선재가 나와 더 가까운 인물이었다"며 웃었다.

유아인은 "'밀회'는 연기를 하면서 감독님이 요구한 게 잘 맞아서 '드디어 이런 현장을 만났다' 싶었다. 10대 때부터 연기해서 현장에서는 소극적이었다. 아직도 현장이 막 편하진 않다. 나로서는 숙제이고 편해지고 싶은 갈망이 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다. 카메라가 몇 대가 있고, 방송을 보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날 평가할 지도 모르고, 목소리의 떨림 같은 것도 있고, 벗어날 수 없는 직업병이 있다. 하지만 솔직하게 해보는 것"이라고 했다. 


유아인은 '베테랑'에 이어 차기작 '사도'에서도 절정의 연기력을 선보였다. 

정재형은 "두 작품 통해 유아인에 대해 평가가 완전히 달라졌다. 그걸 직접 느꼈나?"라고 물었고, 유아인은 "직업인으로서는 최고의 한 해였다. '그 당시 살던 집으로 다시 이사를 가야하나' 싶었다.(웃음) 그런 일들이 벌어지니까 '살다 보면 이런 일이 벌어지는구나' 싶더라. 배우로서 더 많은 시나리오를 만날 수 있구나. 그게 가장 큰 기쁨이었다"고 털어놨다. 

유아인은 '버닝' 전종성에 대해서 "같이 연기하는 게 정말 재밌고 좋았다. 틀에 갇혀있지 않고 자유롭게 어떤 의외성이 나올지 몰랐다"며 후배를 칭찬했다.

장윤주는 "'버닝'을 시사회에 초대 받고 가서 봤는데, 도대체 뭔지 모르겠더라. 일주일 내내 버닝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유아인은 "나조차도 정답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정답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작품이자, 나도 그 정도로만 느끼고 있다"며 하나의 정답을 찾으려고 하지만,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다고 했다. 

캐스팅 과정에 대해 "재미있게도 류승완 감독님이 다리를 놔주셨다. 이창동 감독님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아무것도 없었다. 시나리오도 없었고, 트리트먼트도 없었다. 감독님이 유아인과 어울릴까 정도의 애기만 나눴다. 난 어떤 작품이건 함께 임할 의지가 있다고 했다"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유아인은 "이창동 감독님과의 작업은 배우로서 가졌던 커다란 꿈 중에 하나였다. 이뤄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순간이 온 것 자체가 꿈 같은 순간이었다"며 작업 자체가 감격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이 젊은이들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싶어한 것 같다. '청춘'들의 이야기라고 하는데, 감독님은 청춘이라는 말을 싫어하신 것 같다. 청춘들은 아름다운 인생을 살기 어렵다고 했다.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에 대한 애정, 기성 세대로서 가진 의식이 강렬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유아인은 6월 24일 개봉하는 차기작 '#살아있다'에 대해 "그동안 한 번도 보지 못한 내 표정을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방구석1열' 화면 캡처

하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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