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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몇이야" 물어봤다고···흑인 소년은 또래에 총 맞아 숨졌다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6/29 14:05



10대 또래를 쏘고 달아나는 러로이 배틀. 사진 시카고 경찰 트위터 캡처





미국의 10대 흑인 소년이 자신의 키를 물어봤다는 이유로 또래 흑인 2명을 총격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 시카고 경찰은 흑인 소년 제이선 프랜시스(17)와 찰스 라일리(16)를 총격 살해한 혐의로 러로이 배틀(19)을 체포했다고 29일(현지시간) A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0일 시카고의 한 편의점에서 발생했다.

프랜시스와 라일리는 사탕을 사기 위해 동네 편의점을 찾았다가 앞에 줄을 선 배틀과 마주쳤다. 배틀은 키 192㎝의 장신이다.

이들은 배틀에게 키가 얼마인지를 물으며 자신들도 언젠가 그렇게 키가 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편의점에서 나왔다.

배틀은 집으로 돌아가는 이들을 뒤쫓아가 ‘묻지마 총격’을 했다.

배틀은 총 9발을 쐈다. 프랜시스는 가슴과 등에 치명상을 입었고, 라일리는 등과 왼쪽 다리에 총을 맞아 시카고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경찰은 총격 사건 현장에서 9개의 탄피를 회수했다.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배틀은 또래 소년들에게 총을 쏜 뒤 쓰레기통에 총을 버리고 달아났고, 근처 모텔에 숨어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시카고 경찰은 “숨진 아이들이 배틀에게 키를 물어봤을 때 언쟁이 벌어지지 않았다. 배틀을 화나게 할 어떤 이유도 없었다”며 “이들은 서로 원한 관계를 가질 만한 아는 사이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배틀은 과거 세 차례 체포되고 한 차례 무기 불법 사용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틀은 범행 현장 CCTV에 포착된 사람이 자신이라고 인정했지만 범행 동기는 밝히진 않았다.

체포된 배틀은 1급 살인 혐의와 통제 약물 소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보석 청구는 허락되지 않았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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