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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볼넷 후 연투' 잠 못 이룬 SK 김정빈 독기, 신인왕 자격 증명

[OSEN] 기사입력 2020/07/12 17:10

[OSEN=인천, 최규한 기자]7회초 무사 1루 상황 마운드에 오른 SK 투수 김정빈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SK 좌완 불펜 김정빈(26)은 지난 10일 대전 한화전에서 자멸했다. 2-3으로 뒤진 7회 구원등판했으나 3루수 제이미 로맥의 송구 실책으로 위기에 몰렸다. 1사 3루에서 오선진과 하주석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상황을 초래했다. 

이어 김태균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김정빈은 최진행을 삼진 잡았으나 정은원과 9구 승부 끝에 또 밀어내기 볼넷을 줬다. 볼넷 4개로 제구 난조를 보이며 강판됐다. 투구수는 36개. 올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이었다. 

하지만 김정빈은 이튿날인 11일 한화전도 불펜에서 등판 대기했다. 경기 전 “하루 쉬어가는 게 좋지 않냐”는 박경완 SK 감독대행의 휴식 제안에 “던질 수 있습니다”라고 등판 의지를 보였다. 전날 부진에 밤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독기가 바짝 올라있었다. 

앞서 8번의 연투가 있었지만 모두 전날 투구수가 20개 미만이었다. 박경완 대행은 고심 끝에 전날 36구를 던진 김정빈을 세이브 상황에 넣었다. 5-3으로 2점 앞선 부담스런 상황이었지만 독기 품은 김정빈은 전날과 다른 투수였다. 선두 오선진을 헛스윙 삼진 잡고 시작한 김정빈은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정진호를 5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잡았다. 하주석을 초구에 2루 땅볼 유도하며 경기를 끝냈다. 데뷔 첫 세이브. 

[OSEN=이대선 기자] SK 김정빈 /sunday@osen.co.kr경기 후 김정빈은 “어제(10일) 너무 못 던졌고, 아쉬워서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아침 9시쯤 겨우 잠이 든 것 같다. 전투력이 올라갔다. 오늘 나올 때부터 독기 품었다”며 “내가 언제부터 야구를 잘했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 초심으로 돌아가 지금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을 갖기로 했다. 한 이닝을 확실히 책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경완 대행은 12일 김정빈 투입과 관련 “그 상황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박민호를 마무리로 쓸 생각이었지만 경기 전 김정빈과 면담을 했다. 자신감이 떨어졌다기보다 자기 생각대로 안 되니 답답한 모습이었다. 면담 끝에 ‘오늘도 나갈 수 있다’는 말을 했다. 투수 교체가 힘들긴 한데 지금은 마무리가 정해진 상황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끔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빈도 첫 세이브 경험에 대해 “마무리 욕심 있다. 생각보다 재미있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개막 후 22경기 21⅔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불펜 필승맨이 된 김정빈이 마무리로 들어간다면 향후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존재감을 확실히 높일 수 있다. 

이민호(LG), 소형준(KT), 최지훈(SK) 등 순수 신인들이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5년 등록선수로 신인 자격을 갖춘 김정빈은 ‘중고’ 핸디캡을 극복해야 한다. 현재 성적은 29경기 27⅓이닝 1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1.32 탈삼진 29개. 한 이닝 4볼넷 충격을 딛고 데뷔 첫 세이브로 만회한 김정빈의 독기가 신인왕 자격을 증명하고 있다. /waw@osen.co.kr[OSEN=인천, 박준형 기자]6회초 SK 김정빈 투수가 삼자범퇴로 이닝종료 한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이상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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