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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쏘지 마세요, 제발요…" 보디캠에 담긴 플로이드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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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8/04 10:51

영국 데일리메일 체포영상 공개



지난 5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의 진압과정 중 숨진 조지 플로이드의 체포장면이 담긴 보디캠 영상이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의해 공개됐다. 경찰이 진압도구를 겨누며 체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 데일리메일]





지난 5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의 진압과정 중 숨진 조지 플로이드(46)의 체포 당시 모습이 공개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경찰의 보디캠(신체에 부착된 카메라)에 촬영된 영상을 입수해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7월 미 법원은 이 동영상을 법정에서만 공개하라고 결정한 바 있다.

영상은 처음 차에 타고 있던 플로이드에게 경찰이 진압 도구를 겨누며 체포를 시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앞서 경찰은 플로이드가 위조지폐로 담배를 사려고 한다는 식료품점 직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플로이드는 경찰의 체포 시도에 저항한다. 경찰이 차에서 내려 손을 올리라고 하자 공포에 질린 표정을 보이고, 경찰차에 태우려 할 때도 타지 않으려 수차례 피한다.
경찰, 플로이드에게 차에서 내리라고 지시
플로이드(플)=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저 이전에도 총에 맞은적 있어요, 경관님.
경찰(경)=좋아요, 그럼 손을 위로 올려요. 머리위에 손을 올리고, 차에서 내려요. 가까이 오지는 마세요.
=네 경관님, 제발 쏘지 마세요.
=쏘지 않을거에요. 차에서 나와 얼굴을 돌리세요.
=(울며)경찰관님, 제발 저를 쏘지 마세요. 저는 어머니를 잃은 지 얼마 안 됐어요ㅠㅠ

경찰은 플로이드의 체포를 재차 시도하지만, 플로이드는 자신이 폐소공포증과 불안증 등을 겪고 있다며 불응한다. 결국 경찰은 플로이드를 차에서 끌어낸다. 플로이드는 그 과정에서 흐느낀다. 체포 과정을 지켜보던 전 부인의 목소리도 담겨있다. 경찰관은 차 뒷좌석에 타고 있던 플로이드의 전 부인 쇼완다 힐(45)과 친구를 내리게 한 뒤 질문한다.

플로이드의 전처에게 그의 상태를 묻는 경찰
=왜 그사람은 다람쥐처럼 빠져나가려하나요. 왜 손을 우리에게 보여주지 않을까요?
플로이드의 전처(전처)=그는 전에 총을 맞은 적이 있어요.
=그 사람 취했나요?
전처=아니요, 뭔가 (트라우마가) 있어요. 경찰에 대한.

플로이드의 전 부인은 검지손가락으로 머리에 원을 그리며 그의 정신이 온전치 않다는 표현을 한다. 이후 경찰은 플로이드를 경찰차에 태우려한다. 그는 강하게 저항한다.
플로이드 제압을 계속하는 경찰
=악~~~숨을 쉴수가 없어요ㅠㅠ(움직임이 줄어든다)
=괜찮아요. 말이 잘 통하네.
=나는 아마 이대로 죽을거야, 배와 목이 너무 아파. 숨을 쉴수가 없어요. 물이 필요해요.
=조용히하세요, 소리 지르지마세요.












경찰이 플로이드를 경찰차에 태우려하자, 그는 강하게 저항한다. [사진 데일리메일]






결국 경찰은 플로이드 제압에 성공한다. 그 뒤 플로이드가 움직임을 멈추자, 경찰관들끼리 대화가 이어진다.
플로이드가 정신을 잃은 뒤 경찰끼리 대화
경찰1=돌려 눕혀볼까?
경찰2=그대로 둬.
경찰1=섬망증 같은게 좀 걱정되는데….
경찰2=음, 그래서 구급차가 오는거야.

구급차에 실려 간 플로이드는 결국 숨을 거뒀다. 이전에 언론에 공개된 플로이드를 발로 눌러 제압하는 장면은 영상에 담기지 않았다.




지난 5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이 비무장상태였던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고 있다. 조지 플로이드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중앙포토]






영상을 본 해외 네티즌들은 대부분 플로이드가 경찰의 체포에 응하지 않고 거세게 저항했다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 영상을 흘린 사람은 영웅이다. 진실을 절대 숨겨선 안 된다" "플로이드는 체포에 저항했고, 자기 죽음에 책임이 있다" "진작 이 영상이 공개돼야 했는데, 이 일로 경찰들이 쉴 새 없이 괴롭힘을 당했다" 는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지난 6월 서울 명동에서 열린 '조지 플로이드' 사건 추모 행진 집회. 연합뉴스






플로이드 사건으로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선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구호를 외치며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한국에서도 지난 6월 6일 100여명이 서울 명동에서 청계천까지 행진을 하며 플로이드를 애도했다. 한편 그의 목을 눌러 숨지게 한 경찰은 '2급 살인' 혐의로, 현장에 있던 나머지 3명도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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