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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아이 감독, "경산 매직?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 [오!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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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기사입력 2020/08/06 22:02

[사진] OSEN DB

[OSEN=대구, 손찬익 기자] "그렇게 평가해준다면 감사할 따름이다. 퓨처스팀에서 해야 할 역할을 했을 뿐인데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이다". 

오치아이 에이지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 감독은 '경산 매직'이라는 표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수의 경우 김종훈 타격 코치와 이윤효 야수 종합 코치가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까지 신경 써준 덕분에 좋아진 것 같다. 나는 가끔 보고 느낀 부분에 대해 선수들에게 바로바로 이야기할 뿐"이라고 공을 돌렸다. 

오치아이 감독은 또 "1군 엔트리 변동이 많고 퓨처스 선수가 1군 승격 후 곧바로 출장 기회를 얻게 되는 만큼 선수들도 의욕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솔직하게 말하자면 엔트리 변동이 잦다는 건 팀 전력이 강하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군 주전 선수가 확고하다면 엔트리 변동이 거의 없을 것이다. 1군 주전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를 소화해야 팀이 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부터 퓨처스팀 지휘봉을 잡게 된 오치아이 감독은 선수들의 성장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중 선수들이 실수하는 모습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그동안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부분이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을 보일 때면 뿌듯하다.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게 유일한 버팀목"이라고 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정규 시즌 개막이 연기되면서 훈련 기간이 늘어났다. 그래서인지 신인 투수들이 퓨처스 마운드의 중심 역할을 하는 등 잘해주고 있다. 반면 신인 투수들에게 뒤처지는 기존 투수들을 보면 화가 난다"고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선수들과 소통에 능하고 동기부여를 이끌어 내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오치아이 감독은 "아무래도 외국인 감독 신분이다 보니 그런 게 아닐까. 선수 입장에서도 국내 지도자와 외국인 지도자는 분명히 느낌이 다를 것이다. 그런 부분을 적절히 이용해 선수들에게 다가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 선수는 거의 친구 수준이다. 지금은 편하게 대하더라도 퓨처스팀에 합류하면 아주 엄격하게 대할 생각"이라고 묵직한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 OSEN DB

퓨처스팀에서 성적과 육성 모두 떼려야 뗄 수 없는 요소다. "경기 중 긴장감이 없다면 선수들이 성장할 수 없다. 긴장감 있는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게 오치아이 감독의 말이다. 

그는 "지난해의 경우 경기 초반부터 투수가 무너지는 바람에 야수들의 긴장감이 풀려 아무렇지 않게 경기가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고 들었다. 투수들에게도 경기를 만들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고 투수들이 경기를 만든다면 야수들도 1점이라도 더 내려고 집중력을 발휘하게 된다. 투수 출신이라 그런지 투수들에게 엄한 편이다. 야수들도 그런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게 있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오치아이 감독에게 퓨처스팀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를 묻자 이재익(투수)과 박계범(내야수)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익은 드디어 정식 선수로 전환돼 1군 등판 기회를 얻었다. 기존 투수들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될 것 같고 투수조 분위기도 많이 바뀌지 않을까 생각된다. 박계범은 장점이 많은 선수지만 감정 기복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분위기를 타면 어려운 공도 다 쳐 내고 수비도 아주 잘하지만 기분이 처지면 실력도 처진다. 더욱 성숙해졌으면 좋겠다". 

KBO는 심판 판정의 정확성 향상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4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 대상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다. 이를 위해 퓨처스리그 구장 중 마산 야구장과 LG 이천 챔피언스 파크에 로봇심판 운영 장비 및 시스템의 설치를 완료했다. 

오치아이 감독은 로봇 심판 도입과 관련해 "한국은 새로운 걸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장점이다. (로봇 심판이) 어떠한지 빨리 한 번 접해보고 싶다"며 "한국의 빠른 추진력이 가장 큰 강점이며 이 덕분에 코로나19 사태도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다고 본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오는 27일 전역 예정인 심창민에 대해서도 "입대 전보다 투구가 더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확실히 계산이 서는 투수다. 오승환, 우규민 등 계투진의 핵심 멤버들의 나이가 있으니 심창민이 축이 되어 팀을 이끌어가야 한다. 실력뿐만 아니라 행동도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이 심창민을 보고 따라가야 팀을 하나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오치아이 감독은 인터뷰가 끝날 무렵 "어떻게 보면 시즌 전 계획의 30% 수준에 불과하다. 선수들이 지난해보다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한참 부족하다. 칭찬할 만큼은 아니다. 내 기대치가 높다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더 해야 한다. 선수들이 너무 약하다"고 지적했다. 

오치아이 감독은 주전 선수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전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키워야 한다. 퓨처스리그에서 전 경기를 뛰어야 1군에서도 전 경기를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

[사진] OSEN DB

손찬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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