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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분할 피해 막아달라" 청원···개미들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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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9/16 05:55



2017년 3월 화재 발생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못을 관통시킨 LG 스마트폰 배터리. [사진 LG전자 제공]





LG화학이 배터리 사업부를 분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 이상 급락했다. 인적분할이 아닌 물적분할 방식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가격이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LG화학의 기업가치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LG화학은 전날보다 5.37%(3만9000원) 하락한 6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직전 LG화학이 배터리 사업부를 물적 분할하기 위해 17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의 골이 깊어졌다. 시가총액(48조4970억원)도 전날과 비교해 2조7500억원 이상 줄었다. 기관은 461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147억원)과 외국인(294억원)은 순매수했다.

개미들 "화학 아닌 배터리에 투자한 것"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분할 소식은 개미 투자자들이 몰려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인적분할이 아닌 물적분할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LG화학은 지주사로 남고 알짜만 분할되는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며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자신을 LG화확 주식을 가진 개인 투자자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LG화학 물적 분할로 인한 개인 투자자들에 피해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글쓴이는 게시물에서 "저희(개인 투자자) 대부분은 뉴빅딜 관련주, 전기차 관련주, 배터리 관련주라고 생각해서 LG화학에 투자했다"며 "분사를 하면 저희가 투자한 이유와는 전혀 다른 화학 관련주에 투자한 것이 된다. 이로 인해 저희의 손해는 어디서도 보상받을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글쓴이는 이어서 "주식은 미래성을 보고 투자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미래성이 있는 배터리 분야는 분사해 버리고 저희에게 의견을 묻지도 않는다면, 개인 투자자는 시간과 노력, 투자금까지 모든 것을 손해 보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적분할은 분할 비율에 따라 LG화학과 배터리 부문 신설법인 주식을 개인 투자자들이 나눠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그러나 물적분할은 LG화학 산하에 배터리 부문 신설법인이 100% 자회사로 남는 구조다. 이 경우 LG화학은 추후 배터리 부문에 대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투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지만, 기존 LG화학 주주들은 아무런 이익을 볼 수 없게 된다.



LG화학 자료사진. [사진 LG화학 제공]






배터리 분할되면 기업가치 제고 전망

다만 전문가들은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분리독립이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의 CATL, BYD와 비교해 LG화학의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은 절반 수준인데, 이는 기존 석유화학 분야와 묶여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량은 150조원 규모로 미국 테슬라와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폴크스바겐·BMW·제너럴모터스(GM)·벤츠·포르쉐·포드 등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LG화학은 17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고 관련 사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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