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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차 유리에 커피 끼얹었다···'살인미수' 뺨친 中보복운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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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9/23 18:34

21일 베이징대로서 벌어진 보복운전
방향 등 켜지 않고 갑자기 끼어든 뒤
세 차례 급정거, 뒤 따르던 차량 위협
뒤 차 차선 바꾸자 따라가 길 막고
유리창에 커피 부어 운전자 시야 가려



지난 21일 베이징 차오양구 안딩로를 달리던 왕씨 차량 앞으로 갑자기 오른쪽에서 검은색 승용차가 튀어나오며 끼어든다. 보복운전의 시작이다. [중국 인민망 캡처]





살인 미수에 가까운 중국의 아찔한 보복 운전 장면이 인터넷 공간에 퍼지면서 중국 네티즌의 분노를 사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21일로 오전 9시가 조금 안 된 시점이었다.



왕씨 차량 앞으로 나온 검은색 승용차는 달리면서 급정거를 반복해 왕씨를 위협한다. 모두 세 차례나 급정거를 했다. [중국 인민망 캡처]





왕(王, 35)씨는 흰색 승용차를 몰고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안딩(安定)로를 남에서 북으로 달리고 있었다. 한데 갑자기 오른쪽에서 검은색 차량이 방향 등도 켜지 않고 차선을 무시한 채 그대로 치고 나와 앞으로 끼어들었다.



앞차의 급정거에 놀란 왕씨가 차선을 바꾸려 하자 앞차 또한 차선을 바꾸는 척 하며 왕씨의 진로를 막는다. 오른쪽에선 버스가 나와 위험한 상황이 연출된다. [중국 인민망 캡처]





왕씨 차량의 블랙박스에 잡힌 시간은 오전 8시 53분을 가리킨다. 끼어들기는 위협의 시작이었다. 앞으로 나온 검은색 차량은 달리면서 급정거를 반복하며 왕씨에 위협을 가하기 시작한다. 모두 세 차례에 걸쳐 급정거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달리던 검은색 차량의 조수석 창문이 열리더니 왕씨의 운전대 앞 유리로 갈색 액체가 뿌려지며 시야를 가린다. 이 액체는 커피로 확인됐다. 문제는 시야가 가려져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점이다. [중국 인민망 캡처]





이에 왕씨가 오른쪽으로 차선을 바꾸려 하자 함께 차선을 바꾸는 동작을 취하며 왕씨 차량을 버스 사이에 끼우려는 듯한 위협을 가한다. 그리고 조수석 창문을 열더니 갑작스레 왕씨 차량 앞 유리에 갈색 액체를 뿌린다.
운전하던 왕씨의 시야가 완전히 가려지며 자칫 대형 사고가 날 순간이다. 왕씨가 급히 와이퍼를 작동시켜 갈색 액체를 닦아냈을 때는 검은색 차량은 이미 멀리 달아난 뒤였다. 화가 난 왕씨는 경찰에 신고한 뒤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



왕씨가 놀라 와이퍼를 작동시켜 앞 유리에 쏟아진 액체를 닦아내며 시야를 확보하려 애를 쓰고 있다. [중국 인민망 캡처]





베이징 교통경찰이 바로 수사에 착수해 문제의 검은색 차량을 몰던 29세의 쑤(蘇)씨를 붙잡았다. 쑤씨는 이날 오전 왕씨와 차로 변경 문제로 시비가 붙었는데 홧김에 그런 행동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쑤씨는 또 이날 저녁 인터넷에 자필로 사건의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차선 문제로 시비가 붙어 홧김에 음료수를 뿌렸다고 밝혔다. 음료수는 커피였다. 쑤씨는 또 왕씨가 입은 손해를 배상하겠다며 사과한다는 글을 올렸다.



왕씨가 와이퍼를 작동시켜 앞 유리에 쏟아진 갈색 액체를 닦고 시야를 확보했을 때는 문제의 검은색 차량이 이미 사라진 뒤였다. [중국 인민망 캡처]





그러나 자신을 검은색 차량의 차주라고만 밝히고 이름은 적지 않았다. 이에 중국 네티즌은 격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운전자 시야를 가린 게 살인 미수에 가깝지 않으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또 커피를 뿌린 건 조수석에서 한 짓으로 동승자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 교통경찰대는 현재 쑤씨를 형사 구류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인데 두 운전자 모두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했다고 보고 있다.



왕씨 차량을 상대로 여러 차례 보복운전을 한 쑤씨는 차선 문제로 시비가 붙었고 홧김에 일을 저질렀다며 손해배상을 하겠다는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중국 인민망 캡처]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는 23일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교양 운전’과 ‘안전 운전’ 강조와 함께 “자신의 분노 정서를 조절하는 법을 배워 일시적인 충동으로 인해 자신과 남에게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끼치는 걸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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