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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고아성X이솜X박혜수, 향수 머금은 '90년대'가 온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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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기사입력 2020/09/27 20:17

[사진=더 램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고아성(왼쪽부터), 박혜수, 이솜과 이종필 감독이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OSEN=연휘선 기자]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 배우 고아성, 이솜, 박혜수를 앞세워 9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고자 나섰다. 

28일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감독 이종필, 제작 더 램프,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배우 고아성, 이솜, 박혜수가 참석해 이종필 감독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 입사 8년 차,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고졸이라 늘 말단인 세 친구가 회사 토익반을 같이 들으며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고아성이 자영 역을, 이솜이 유나 역을, 박혜수가 보람 역을 맡아 출연한다. 

이종필 감독은 "90년대 영어 광풍이 불면서 실제로 기업들에서 영어 교육을 보조했다. 고졸 출신 말단 사원들이 토익 점수를 통과하면 대리로 진급할 기회가 열렸던 실제 사례를 소재로 했다"며 "영화에서 사건이 벌어지고 누가 일을 벌였는지 찾아가는 추리 미스터리극이다. 그 과정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성장 드라마이다. 무엇보다 세 배우가 연기하는 캐릭터들이 매력이 넘쳐 흐르는 신나고 유쾌하고 통쾌한 영화"라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고아성은 출연 계기에 대해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반전이 있다고 느꼈다.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종필 감독님을 워낙 알고 있긴 했지만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라는 독특한 제목의 영화를 하실 줄 몰랐다.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독특한 이면이 있는 스토리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솜은 "저 역시도 제목이 독특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토익을 같이 듣는 세 친구가 비리를 파헤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90년대가 배경이라는 게 신나고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또래 배우들과 하는 것도 신나게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박혜수도 "언니들이 저보다 조금 먼저 캐스팅돼 있었는데 이런 영화에 고아성, 이솜이 캐스팅됐다는 이유만으로 나머지 한 자리에 반드시 내가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거들었다.

특히 세 배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호흡하는 터. 고아성은 "솜이 언니 같은 경우 전 매니지먼트가 같았다. 알고는 있었는데 언제 같이 작품 해보나, 연기 같이 했으면 좋겠다 입버릇처럼 했는데 이번 영화에서 만나서 너무 좋았다"며 팀워크를 뽐냈다. 이어 "언니가 정말 치열하게 연기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 열정적으로 현장에서도 에너지를 내뿜더라"라고 했다.

이솜은 "혜수는 정말 사랑스러웠다. 첫 인상에는 낯도 가리고 어려워하는 느낌이 강했다. 저도 그랬다. 그런데 두 번째 만남에서 배우들과 식사 자리 중에 영화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어떤 걸 보면 캐릭터에 도움이 될지 얘기하는데 조용히 있던 혜수 씨가 '거울’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놀라기도 하는데 너무 좋았다. 그 이후로 실제로 거울을 많이 봤다"며 웃었다. 

박혜수는 "언니들의 첫 느낌을 일단 '오케이, 계획대로 되고 있어’였다. 그리고 저한테는 워낙 선배님들이니까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그 걱정이 아무 의미가 없을 정도로 너무 따뜻했다. 이미 뭔가 '왜 이 분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 같지?'라는 느낌을 정말 초반부터 받았다. 제가 영화 끝나고 실제로 사람들을 많이 사랑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9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인 만큼 배우들에게 부담감도 있었다. 고아성은 "캐릭터를 처음 만났을 때 말괄량이 같은 느낌이 강했다. 감독님이 '일로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해주셔서 반가웠다. 그래서 상상을 많이 해봤는데 제가 생각했던 이자영, 도로시는 도도하고 싶은 '쭈굴미’가 있는 여자"라고 했다. 이어 "제가 1995년도에 4살이었다. 그래서 사실 뚜렷한 기억은 없다. 그런데 놀라운 경험은 있었다. 맨 처음에 헤어, 메이크업 테스트를 받고 거울을 보는데 기억은 아니고 잔상으로 남은 어렸을 때 최초로 인지한 '일하는 여자', '회사원’이 기억에 남는 거다. 이모일 수도 있고, 엄마일 수도 있고 이웃일 수도 있고. 그때 뭉클하면서 이건 기억하는 분들이 많고 본인 이야기일 수도 있으니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솜은 "사실 제가 많이 요구한 부분들이 많다. 첫 모니터를 보는 순간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과한가 싶었다. 연기를 하는데 연기가 안 보이고 얼굴 밖에 잘 안 보이긴 했다"며 90년대 스타일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다만 그는 "고민이 많았는데 잘 한 것 같다"며 안도감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유나는 겉모습이 강해보이고 친구들에게 뼈 때리는 말 잘하고, 힘 빠지는 말 잘하는 그런 친구다. 그런 것보다는 강한 것 뒤에 내면이 뭐가 있을지가 궁금했다. 정서적인 걸 찾아 넣으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나, 미쉘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 '퐁뇌프의 연인들' 줄리엣 비노쉬가 맡은 역할 이름이다. 원래 줄리엣이었는데 제가 미쉘로 하고 싶다고 했다"고 비화를 밝혔다. 

박혜수는 "회계부 사원 심보람, 실비아 역할을 맡았다"며 "사실 제가 머리카락을 자를 때 태어나서 머리를 가장 많이 길렀을 때인데 감독님이 '보람이는 무조건 숏컷’이라고 하셔서 자를 때 눈물이 조금 났다. 90년대 머리이기도 했고, 앞머리도 덮수룩하게 내려서 안경 끼고 유니폼 입고 카메라 앞에 섰는데 너무 보람이 같더라"라고 했다. 

이종필 감독은 "세 분이 나타났을 때 진짜 행복했다. 제 또래가 자식 사진 보여주는 걸 이해를 못했다. 그런데 세 분이 테스트 촬영했을 때 팔불출처럼 '너무 좋지 않냐?'고 했다"며 강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90년대 감성을 담기 위해 노력한 부분에 대해 "사실적이면 좋고, 좋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가장 하고 싶었던 건 지하철 플랫폼이었다. 요즘은 플랫폼에 스크린 도어가 있고 '안녕’하면 핸드폰 보면서 각자 집으로 가는데, 옛날엔 스크린 도어도 없고 핸드폰도 상용화되지 않아서 건너편에서 서로를 보는 순간을 꼭 하고 싶어서 했다. 그 외에는 많은 배우, 스태프 분들이 아이디어를 냈다. 90년대를 기억하는 분들은 '이런 게 있었지' 하는 마음으로, 모르는 분들은 자료조사를 하면서 의상, 미술, 메이크업이 잘 어우러졌다. 노래도 아성 배우님은 '서태지와 아이들 노래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혜수 배우님은 '듀스죠’라고 다 다르게 말하더라. 결국 잼의 노래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고아성은 "지하철 장면을 배우들도 찍으면서 벅찬 게 있었다. 그 지하철 역이 촬영 이후 바로 공사에 들어갔다. 마지막 남은 90년대 모습의 지하철 역이었다. 마지막 컷을 찍고 너무 눈물이 났다. 그때 조금 촬영 끝나고 울었다"고 했다. 박혜수도 "엄청 울었다"며 거들었다. 

90년대 공간이 주는 느낌에 대해 고아성은 "포스터에 나오는 충무로 거리도 90년대가 많이 남은 거리다. 많은 분들과 함께 거리를 걷는데 영화 초반에 캐릭터를 잡아갈 때쯤 찍어서 뭉클했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이솜은 "저 역시 타임머신 타고 간 느낌처럼 90년대에 있는 느낌이었다"며 "출근 장면들이 가장 인상 깊었고 직장에서의 유니폼 느낌이 남달랐다"고 했다. 

또한 이솜은 "90년대 배경이라 인터뷰 영상들을 많이 봤는데 특유의 말투가 있더라. 미세하게 다르긴 하다"고 말했다. 박혜수는 "먹는 것들 중에 옛날 과자들을 많이 봤다. 지금은 없어졌거나 지금도 남아 있는 과자들이 있었다"며 "저는 사실 레트로 감성, 복고 같은 것들을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에 영화 찍으면서 그 시대 속에 있는 것 같은게 너무 즐거웠다. 괜히 따뜻한 것 같고 괜히 정도 많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고아성도 "90년대를 경험하면서 청춘과 잘 어울리는 시대였다는 걸 새삼 느꼈다. 저도 지나온 사람이지만 젊을 때 훌륭한 배우들과 이 시대를 같이 겪었다는 게 행운아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이종필 감독은 "전부터 한국에 연기 잘하는 분들이 많고 그래서 많은 캐릭터들이 역할이 소모적이지 않고 자기 역할이 많이 나오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며 조연들에 대한 애착도 드러냈다.

그는 "김원해 선배님은 상황을 꿰뚫어 보시고 적재적소의 애드리브를 하시는데 영화를 보시면서 확인하실 수 있다. 조현철 배우는 보고 있으면 대사를 까먹었나 싶을 때 대사를 치는 엇박자의 낭창한 쾌감이 있다. 배해선 배우님은 영화를 설명을 안 해준다. 왜 여성이 마케팅 부장이 됐는지, 어떻게 버티고 있는지 굳이 설명을 해주지 않아도 존재감으로 설명이 되는 인물이라 감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종수 선배님은 회계부 부장인데 정말 위대한 배우이신 것 같다. 정말 존경한다. 너무 좋았다. 백현진 배우님은 웃으면서 무섭고, 무서우면서 웃기는 그러 매력이 드러나게 해주셨다. 데이비드 맥기니스 배우님은 이번에 같이 하게 돼 즐거웠고, 타일러 배우님은 영어 강사인데 천재인 것 같다. 사람이 똑똑한 걸 떠나 연기에 대해서도 '어쩜 저렇게 잘하지?'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좋다"고 한 명씩 애정을 표현했다. 

무엇보다 그는 "기대되는 것들이 영화에 다 있고, 신파나 억지 감동은 전혀 없다. 정의가 승리하는 뻔한 내용이나 권선징악의 이야기를 새롭고 다르게 담고자 노력했다. 세 배우의 매력이 넘치는 영화라 즐겁게 봐달라"라고 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다음 달 개봉한다. / monamie@osen.co.kr

[사진] 더 램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연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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