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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 트럼프 측근의 반성문…'내가 틀렸다, 마스크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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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사입력 2020/10/16 08:29

'노마스크' 백악관 드나들던 前뉴저지주지사, 중환자실 사투 후 회복
"누구도 감염 기뻐해선 안돼, 거리두기 등 CDC 지침 따라야…신뢰 리더십 필요"
'신의 축복'이라던 트럼프 "아무 것도 안 하고 방에 갇혀 있을 수 없어"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백악관을 드나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가 "내가 틀렸다"며 뒤늦은 '반성문'을 써냈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중환자실에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였다며 미국인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촉구했다고 NBC방송이 16일 보도했다.

앞서 크리스티는 지난달 말 백악관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 지명식에 참석한 뒤 감염 사실을 공개했고, 3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백악관 참모들과 공화당 의원, 기자 등 상당수가 이 행사 직후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당시 행사가 '슈퍼 전파지'로 지목됐었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이 행사뿐 아니라 비슷한 시기 대선후보 TV토론을 준비하기 위해 백악관을 수차례 드나들었고, 당시 어디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그는 성명에서 "백악관에 들어갔을 때 많은 이들이 검사했기에 안전지대로 진입했다고 믿었다"며 "내가 틀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배럿 지명 발표 때 마스크를 안 쓴 것, 대통령 및 그 팀 일원들과 함께 한 토론 준비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은 잘못됐다"며 "정부 최고 감염병 전문가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참석자들이 거의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지명식 행사를 '슈퍼 전파 행사'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회복됐다면서 "렘데시비르와 일라이릴리의 단일 클론 항체 칵테일 제조업체들이 특별한 치료법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줬다"며 의료진에 감사를 표한 뒤 "이 모든 요소가 오늘의 건강회복에 기여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누구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기뻐해선 안 되고, 감염되거나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데 대해 무신경해선 안 된다"며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그 영향은 극도로 무작위적이고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NBC는 "항체 칵테일 치료를 받은 이후 수십년간 느낀 것보다 기분이 더 좋다고 말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크리스티는 이어 "전직 공직자로서 우리가 미국인들을 진실과 희생, 책임감을 이해하는 성인으로 대하지 않아 왔다"고 자책했다.

그는 "중환자실에 일주일간 고립됐을 때 많은 생각을 했다"며 "공공장소에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을 따르고 자신과 타인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을 지지했다.

특히 "정당이나 직위와 관계없이 모든 공직자는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과 적절한 사회적 거리 두기, 자주 손 씻기를 옹호해야 한다"며 "이런 지침에 따라 나라를 재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우리가 매우 분열된 것처럼 보이지만 공중보건 비극을 우리를 하나로 묶는데 활용할 수 있다. 시작하기에 절대 늦지 않다"면서도 "미국민에게 도전하고 신뢰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NBC 타운홀 행사에서 '마스크 미착용이 잘못됐다'는 크리스티의 언급에 대한 질문에 "그는 그렇게 말해야만 한다. 그는 내 친구이고 좋은 사람"이라며 "틀렸든 틀리지 않았든, 대통령으로서 나는 방에 갇혀 있을 수 없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답했다.

honeybee@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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