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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 겨냥 “인신매매 조직” 비난…‘하이힐 신은 트럼프’ 의회 입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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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10/22 08:34

극우 ‘큐어넌’ 지지자 테일러 그린
민주당 경쟁자 사퇴로 당선 유력



16일 미국 조지아주 메이컨의 공항에서 열린 대선 유세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소개를 받고 손을 흔드는 마조리 테일러 그린. [EPA=연합뉴스]





‘하이힐을 신은 트럼프’로 불리는 마조리 테일러 그린(46·공화당)이 최근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11월 선거에서 조지아주(州)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큰 그가 극우 음모론자 집단인 이른바 ‘큐어넌(QAnon)’의 신봉자라서다. 언론의 관심은 온라인에서 주로 활동해온 음모론 집단이 제도 정치권에까지 진출할 것인지에 쏠렸다.

큐어넌은 2017년 10월, 극우 성향 온라인 게시판 ‘포챈(4chan)’에서 ‘Q’라는 닉네임을 가진 자가 퍼뜨린 음모론에서부터 시작됐다. ‘Q’는 자신이 정부 고위 공직자로 정부 기밀자료에 접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큐어넌은 ‘Q’와 ‘익명’의 뜻을 지닌 영어 ‘anonymous’ 의 조합이다.

큐어넌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대선후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 같은 민주당 정치인과 지지자들이 ‘딥 스테이트(deep state·민주주의 제도 밖의 숨은 권력집단)’를 만들어 트럼프 대통령을 무너뜨리려 하고, 인신매매조직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식인주의와 사탄을 숭배한다고 설명한다. 이와 맞서 싸우는 영웅이 트럼프 대통령이란 게 이들의 주장이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온라인 소통이 늘면서 이런 신종 음모론은 SNS를 통해 퍼졌고, 영향력도 커졌다.

선거에 나선 그린은 사업가 출신으로, 큐어넌의 게시물을 여러 차례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Q’를 “국가를 굉장히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인구 70만 명의 조지아주는 주민의 85%가 백인이고 대다수가 중위소득 이하인 곳이다. 2016년 대선 때 이 지역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75%였다. 모든 상황이 그린에게 유리하다. 선거가 53일밖에 남지 않은 9월 초 민주당의 후보 케빈 밴 어스달이 사퇴하며 경쟁자도 사라졌다.

그린은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음모론과 거리를 두는 태도를 보이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백희연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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