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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유행 통제 않을 것” 바이든 “패배의 백기 흔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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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10/26 08:07

미국 하루 확진자 8만명 넘어서
비서실장 “통제 아닌 억제 노력”

프랑스 신규 확진 5만, 유럽도 비상
이탈리아 18시 이후 술집 영업금지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은 하루 수만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주요 지역에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내렸다.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식당·술집 등의 주인들이 야간 영업금지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를 하자 경찰이 출동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하루 8만 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팬데믹 이후 최악의 날”(뉴욕타임스)이 이어지는 가운데 백악관에서 코로나19를 통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이 나왔다.

마크 메도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은 25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우리는 (감염병) 대유행을 통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다른 완화 분야를 갖는다는 사실을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그것을 억제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독감 같은 전염성이 있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메도스의 발언은 말실수가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 무엇인지 솔직히 인정한 것”이라며 “(바이러스에) 패했다는 백기를 흔들며 그것을 무시함으로써 바이러스가 단지 사라지길 희망한 것”이라고 공격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메도스의 발언이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는 걸 포기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의 백악관이 코로나19에 항복했다’는 제목의 칼럼을 냈다.

비판이 거세지자 메도스는 26일 오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얀 마스크를 쓰고 백기를 흔들고 있는 유일한 사람은 조 바이든”이라고 반박하며 해명에 나섰다. 그는 “우리는 바이러스를 굴복시킬 것이며, 바이러스를 통제(control)하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 억제(contain)하려 노력할 것”이라며 “내가 말하려던 바는 감염된 이들이 대통령이 (확진됐을 때) 받은 것 같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개발 중인 치료약들이 신속하게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였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심각하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23일 8만3757명, 24일 8만3718명으로 이틀 연속 8만 명을 넘었다. 지금까지 최고치였던 7월 중순 7만9000여 명을 웃돌았다. 누적 확진자는 860만 명, 사망자는 22만5000명에 달한다.

문제는 9월 초와 비교해 2배 이상 빨라진 확산 속도다. 미 워싱턴대학의 건강측정·평가연구소(IHME)는 내년 1월 1일까지 미국 내 사망자가 32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했다.

유럽도 심각하다. 프랑스는 25일 하루 확진자 5만 명을 돌파했다.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4만 명을 넘더니 나흘 연속 사상 최다 확진자를 갱신했다. 프랑스 정부는 파리 등 주요 대도시에 내렸던 야간 통행금지를 54개 주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까지 확대했다. 해당 지역은 프랑스 인구의 69%가 거주하고 있어 사실상 프랑스 전역의 이동을 제한하는 강력한 조치다.

이탈리아의 25일 신규 확진자는 2만1273명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바이러스 확산 초기 최고 기록인 6000여 명의 세 배를 넘어섰다. 이탈리아 정부는 다음 달 24일까지 오후 6시 이후 식당과 술집의 영업을 금지했다. 스포츠센터·영화관·나이트클럽 등도 문을 열 수 없다.

스페인 정부도 신규 확진자가 2만 명을 오르내리자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이민정·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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