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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한화서 은퇴한 외인 투수의 의리, 수베로 감독 추천 [오!쎈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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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입력 2020/11/27 17:02 수정 2020/11/27 17:03

[OSEN=대전, 지형준 기자] 한화 비야누에바가 역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벌써 3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한 번 맺은 인연은 끈끈했다. 한화에서 은퇴한 외국인 투수의 의리가 구단 최초 외국인 감독 탄생에 밑거름이 됐다. 

한화는 27일 제12대 사령탑으로 카를로스 수베로(48) 전 밀워키 브루어스 코치를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3년 전인 2017년 한화의 외국인 투수로 활약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7)가 다리를 놓았다. 한화에서 1년밖에 뛰지 않은 외국인 선수였지만, 특별한 신뢰관계를 구축하며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11년을 뛴 베테랑 투수였던 비야누에바는 2017년 한화를 끝으로 은퇴했다. 그해 20경기 5승7패 평균자책점 4.18로 성적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한국 문화와 리그를 존중하며 연구하는 자세로 선수단의 귀감이 됐다. 페이퍼 워크에도 능숙해 1년간 일기 형식으로 쓴 KBO리그 리포트를 떠나면서 구단에 전달했다. 이 자료를 참고로 한화는 이듬해 선수단 식단을 바꿨다. 

한 시즌만 뛰고 떠났지만 비야누에바는 한화와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자신을 스승처럼 따랐던 투수 박상원과도 계속 연락을 취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화가 외국인 감독을 찾을 때 비야누에바에게 문의할 수 있었던 이유. 은퇴 후 2018년부터 밀워키 단장 특별보좌로 도미니카 팜 디렉터도 맡고 있는 비야누에바는 현지 사정에 매우 밝다.  

현역 시절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임원으로 활동하기도 한 그는 명석한 두뇌에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밀워키 단장 특보로 팀 내에서 권한도 상당하다. 지난 3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때 한화는 비야누에바의 주선으로 밀워키 빅리그 팀과 메인구장에서 연습경기를 갖기도 했다. 

[OSEN=대전, 지형준 기자] 한화 비야누에바가 마운드를 내려가며 팬들에 인사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그렇게 비야누에바와 교류를 이어온 한화는 “팀을 리빌딩할 수 있는 감독을 찾고 있다”며 추천할 만한 감독 후보를 부탁했다. “생각해본 뒤 연락하겠다”던 비야누에바는 고심 끝에 “수베로 감독이 괜찮을 것 같다”는 답신을 했다. 2016~2019년 4년간 밀워키 1루 주루, 내야 수비 담당 코치로 활약한 수베로 감독을 가까이서 지켜본 비야누에바는 그의 성향과 장점을 한화에 귀띔해줬다. 

수베로 감독을 후보에 올려놓은 한화는 전화와 화상으로 교감을 나누기 시작했다. 빅리그 감독 출신을 비롯해 명망 있는 외국인 지도자들도 여럿 접촉했지만 구단 대표이사 교체 과정이 길어지며 시간이 지체되자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는 후보들이 나왔다. 수베로 감독도 그 사이 3개팀으로부터 빅리그 코치 제의를 받았다. 마냥 기다리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비야누에바의 연결로 한화와 일찍 공감대가 형성돼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었다.

지난 16일 박찬혁 대표이사가 부임한 뒤 빠르게 일이 진행됐다. 21일 미국으로 날아간 정민철 단장은 수베로 감독을 1순위로 놓고 나머지 외국인 후보들도 만났다. 면접에서 수베로 감독은 자신의 야구관을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화가 추구하는 방향, 현재 팀이 처한 상황 등을 끊임없이 물어보며 ‘질문 폭탄’을 퍼부었다. 

정민철 단장은 “제가 면접을 보고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표현했다. 성공적으로 면접을 마친 수베로 감독은 그렇게 한화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이 됐다. 대부분 외국인 선수들이 잠시 스쳐가는 인연에 그치지만 비야누에바의 남다른 의리가 또 하나의 특별한 인연을 이어줬다. /waw@osen.co.kr[사진]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한화 이글스 제공

이상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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