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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단계 한달 넘었는데 '500명대'...확진자 감소 주춤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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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앙일보] 입력 2021/01/14 02:23 수정 2021/01/14 13:15



14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한 아파트에 설치된 선별검사소에서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5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 지침이 시작된 건 지난달 8일부터다. 같은 달 24일부터는 수도권 내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도 내려졌다. 이런 조치에도 한 달 넘게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를 기록하며 확산 세가 이어지는 이유는 뭘까.

1·2차와 달리 광범위한 지역사회 감염 발생
방역 당국은 특정 집단에서 환자가 집중적으로 쏟아졌던 지난 1ㆍ2차 유행 때와 달리 산발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4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3차 유행은 전국적으로 일상 속 소규모 감염이 확산하면서 광범위한 지역사회 양상을 보인다”며 1ㆍ2차 유행 당시 특정 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10월 신규 확진자 가운데 집단 발생 비율은 55.6%로 절반 이상이었으나 12월에는 35.2%로 떨어졌다. 반면 개인 간 접촉으로 감염된 확진자 비율은 같은 기간 12.4%에서 36.9%로 높아졌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과거엔 특정한 곳에서 집중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증가 추이를 봐도 2주 만에 최대 정점을 찍었다가 감소했다면 이번에는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면서 정점을 찍는 데까지 한 달 정도가 걸렸다”며 “내려갈 때도 그만큼 더딘 속도로 내려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감염 경로 불명' 비율 확산



'북극한파'가 한반도를 덮친 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줄 지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문제는 또 있다. 앞선 유행 때와 달리 소규모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 비율 높아진 점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1주일(1월 3~9일)간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 비율은 29.4%다. 지난해 1ㆍ2차 대유행 당시 ‘감염경로 불분명’인 확진자 비율이 각각 16.7%(9월 1일 기준), 21.3%(4월 1일 기준)인 것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무증상 감염이 이어지면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들이 늘어났고, 이들이 또다시 지인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생기는 서클이 반복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3차 대유행을 앞두고 정부의 방역 대책이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고 비판했다. 정 교수는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할 때 안 한 것이 가장 큰 패착”이라며 “지금 확진자 수가 떨어지고 있는 것도 수도권 내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를 시행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처음부터 방역 대응이 뒤틀려 있어서 지금 바로잡기가 어렵다”며 “지금 당장 거리두기 조치를 풀어주기는 어렵지만, 형평성과 과학적 근거에 맞춰 기준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천은미 교수는 “무증상ㆍ지역 사회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어 검사를 통해 빠르게 잡아낼 필요가 있었다”면서 “지금 임시 선별 진료소에서 하는 것처럼 코로나19 무료 검사를 더 진작 시행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또 “거리두기 완화 기준에 충족하지 않았는데 1단계로 하향했던 것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6일 새롭게 발표될 거리두기 기준과 관련해선 “'오후 9시 영업 제한' 부분을 풀어준다는 논의가 나오는데 그렇게 되면 저녁 회식이 길어지기 때문에 감염 확산 우려가 있다. 카페 내 취식을 허용하는 방안 역시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테이블 간격과 수용 인원을 제한하는 등 세부적인 방역 지침이 함께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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