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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 5G 더 느려졌다'…28㎓ 도입 '속도조절론'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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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입력 2021/01/23 16:08 수정 2021/01/25 17:45

국내선 B2B 중심으로 활용 예정…올해 단말 적용 어려울 듯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5G 28㎓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의 5G 속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28㎓ 도입에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통신사들의 향후 28㎓ 대역 도입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글로벌 통신시장 조사기관 우클라(Ookla)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미국 통신사들의 5G 속도 조사에서 버라이즌은 67.07M bps를 기록해 AT&T, T모바일, 스프린트에 이어 4위에 그쳤다.

1위 AT&T는 75.59Mbps, 2위 T모바일은 70.98Mbps, 3위 스프린트는 70.33Mbps였다.

이 기관에서 5G 속도를 측정한 이래 버라이즌의 순위가 다른 통신사들보다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라이즌은 5G 속도 측정 결과에서 줄곧 1위였고, 작년 3분기에는 792.5Mbps로 2위 AT&T와는 10배가 넘는 격차를 벌렸다.

이에 앞서 버라이즌은 다른 통신사가 6㎓ 이하 중대역을 활용한 것과 달리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28㎓ 대역을 도입했다.

28㎓ 대역은 중대역과 비교해 전파의 직진성이 강해 더 빠른 속도로 대용량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전파의 회절성(휘어지거나 통과하는 성질)이 약한 탓에 도달 거리가 짧다.

버라이즌은 5G 커버리지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작년 아이폰12 출시와 함께 LTE 주파수에 5G 이동통신 기술을 적용하는 DSS(동적주파수공유) 기술을 적용했고, 이에 따라 커버리지는 늘렸지만 대신 속도가 대폭 떨어진 것이다.

우클라는 "28㎓ 대역만 이용하던 버라이즌이 DSS 기술을 적용하고, 동시에 많은 신규 이용자들이 추가되면서 평균 성능이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초기 초고주파 대역을 활용해 5G를 상용화했지만 커버리지 문제가 지적되자 최근 중대역 주파수를 잇따라 경매하며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국내 통신업계는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 28㎓의 기술적인 완성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도입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28㎓ 대역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고 있다.

현재는 장비를 깔더라도 서비스로서 가치가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기술 개발이 선행되고 3.5㎓의 전국망 구축이 된 이후에 28㎓를 도입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통신사들은 제한된 B2B 사이트를 중심으로 28㎓ 실증 테스트를 하고 있으나, 이 과정에서 28㎓ 대역의 회절성이 예상보다도 약한 것으로 나타나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 실증에 시간이 걸리면서 국내 28㎓ 상용화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실증 테스트를 하는 만큼 제한된 공간에서 B2B 상용화는 이뤄질 수 있지만, 올해 소비자가 단말에서 28㎓를 이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달 29일 출시되는 갤럭시S21에도 28㎓를 지원하는 안테나는 빠졌다.

과기정통부의 이동통신 주파수 할당 관련 고시에 따르면 통신3사는 올해까지 28㎓ 기지국 1만5천대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 등 5G 기반 서비스를 위해서는 28㎓ 대역 도입이 필수적이지만, 현재 5G 28㎓ 대역은 장비 제조사, 통신사들이 표준 기술 자체를 아직 개발 중인 단계"라며 "세계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 사례를 참고해 앞으로 도입에 최소한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rchae@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채새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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