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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신현수도 친문이 잘라내…핫바지 된 文, 통제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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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앙일보] 입력 2021/02/26 02:50 수정 2021/02/26 17:39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스1


신현수 민정수석이 법무부의 검찰 인사 이후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강성 지지층의 문제라고 지적하며 “대통령도 제동을 못 한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25일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에서 ‘어떻게 집권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등이 주도하는 마포포럼은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6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진 전 교수는 ‘친문’에 대해 “(집권 초기) 70~80% 지지율이 강성 콘크리트층만 남았다”며 “거기서도 숙청을 한다. 지금 신현수 수석도 정권 사람들이 잘라내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골수에서 광신도만 남는 것이다. 그럴수록 점점 과격해진다. 제동이 안 된다. 대통령도 제동을 못 한다”며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대통령 한마디에 당 흔들리는 시대는 지났다, 그게 민주주의라고 한 말을 듣고 대단하다 싶었다. 대통령을 꼭두각시로 내세워서 자기들이 다하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 놀랐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신현수 수석의 '사표 파동'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그냥 핫바지가 됐다”라고도 했다. 그는 “(신 수석이) 사표를 내면 냈지 거취를 일임한다고 했을까. 이건 대통령에게 결단하라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저들에게 휘둘린다는 것이다. 그렇게 휘둘리면 (자신은) 나갈 거라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나라에서 공식적 결정단위가 아닌 어떤 단위에서 국정농단을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거기에 그냥 끌려가는 것이다. 노(no)라고 이야기를 못 한다”고 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이 지금 정체성 자체가 이상해졌다”며 “자유주의 정당 성격을 잃고 입법을 다 반자유주의적 입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의원들 수준도 많이 떨어진 것 같고 왜 문제인지조차 모르는 것에 놀랐다”며 “노무현 시절, 김대중 시절 민주당과 다른 종류의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보수 정당에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이 정당(국민의힘)으로 정권 교체가 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 다른 진영으로 짜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손자병법에도 나오지만 지피지기(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한다는 뜻)면 백전백승이다. 그런데 보수정당은 지피(知彼)도 안 되고 지기(知己)도 안 된다”며 “남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기를 객관화하는 능력이 없다. 핀셋으로 공격해야 하는데 엉뚱한 데다 융단폭격을 한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선 “(뜻이 있다면) 지금 사퇴해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본인이 정치한다는 생각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윤 총장은 그냥 충실한 검사 같다”고 했다.

이어 “7월까지가 임기인데 퇴임할 때 ‘우리나라에도 검사다운 검사가 있었다’ 이런 명예를 가지고 퇴직하는 것이 윤 총장의 꿈인 거 같고 저도 이것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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