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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트럼프 “누가 알겠는가”…대선 출마 가능성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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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앙일보] 입력 2021/02/28 22:13

트럼프, 퇴임 후 39일 만에 첫 공개 연설
전직 대통령 정치 복귀 안 하는 관례 깨
출마 저울질…"창당하면 표 갈려, 안 해"
현장 참석자들의 출마 지지율은 68%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보수진영 연례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퇴임 후 첫 공개 연설에서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공화당을 둘로 쪼개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미국 전직 대통령은 퇴임 후 고향으로 간 뒤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39일 만에 사실상의 정치 활동에 나서면서 그간의 관행을 또 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보수진영 연례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기조연설에서 "우리가 4년 전 함께 시작한 믿을 수 없는 여정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 결국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가 알겠는가. 내가 그들을 세 번째로 이기겠다고 결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16년 대선 승리가 첫 승리라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진 2020년 대선은 실제로는 이긴 것이라 두 번째 승리이며, 세 번째 승리를 얻을 수 있는 2024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tease)"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신당을 창당해 독립할 계획은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공화당이 있다. 공화당은 그 어느 때보다 통합되고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창당 가능성을 언급한 언론 보도는 "가짜 뉴스"라면서 "신당이 생기면 표가 갈라질 것이고, 우리는 절대 이길 수 없게 된다. 그래서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3박 4일간 열린 CPAC 기간 중 현장에서 진행된 즉석 투표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출마했으면 좋겠다는 응답은 68%로 나왔다. 올해 CPAC은 특히 트럼프 열성 지지자들이 주로 참석했다고 한다. '오늘 공화당 예비 경선이 열리면 누굴 뽑겠는가' 질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위로, 지지율은 55%였다. 2위에 오른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지율이 21%, 3위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는 4%를 얻었다.

여전히 대선에 불복하고 있는 트럼프와 거리를 두며 정통 보수주의자를 자처하는 공화당 유명 정치인들은 올해 CPAC에 대거 불참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공화당 하원 서열 3위인 리즈 체이니 하원의원,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대사,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등은 초청을 수락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바이든은 현대사의 어느 대통령보다 가장 형편없는 첫 달을 보냈다"고 혹평했다. 또 "불법 이민자들이 우리나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며 "바이든 이민정책은 이 나라의 핵심 가치에 대한 배신"이라며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재임 중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재임 중 외교 성과도 추켜세웠다. 이스라엘과 아랍국가 간 수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폐기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체결을 치적으로 꼽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등 비핵화 협상은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전날 CPAC 연설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북한과의 전쟁을 막았다며 주요 성과로 꼽았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우리는 전쟁을 하지 않고 (북한을) 저지하기 위해 '화염과 분노'로 위협했다"면서 이후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핵 실험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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