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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만 오면 울어 … 4년 전엔 슬퍼서, 이번엔 기뻐서”

[조인스] 기사입력 2010/02/17 16:12

남녀 500m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딴 모태범(왼쪽 사진 오른쪽)과 이상화는 은석초등학교 동창이다. 둘이 사이좋게 찍은 사진이 이상화의 미니 홈페이지에 들어 있다. 오른쪽 사진은 2005년 3월 이상화(왼쪽)와 피겨 김연아가 태릉선수촌에서 기념 촬영한 모습. [연합뉴스]

남녀 500m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딴 모태범(왼쪽 사진 오른쪽)과 이상화는 은석초등학교 동창이다. 둘이 사이좋게 찍은 사진이 이상화의 미니 홈페이지에 들어 있다. 오른쪽 사진은 2005년 3월 이상화(왼쪽)와 피겨 김연아가 태릉선수촌에서 기념 촬영한 모습. [연합뉴스]

“남자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 게 큰 도움이 됐어요.” 이상화(21·한국체대)는 4년 전과 마찬가지로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의미는 달랐다. 2006년엔 토리노 겨울올림픽 500m에서 5위에 그쳐 울었지만 이번에는 금메달의 환희에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상화는 17일(한국시간) 500m 우승을 확정한 후 “믿기지 않는다. 올림픽만 나오면 우는데 4년 전엔 아쉬움의 눈물이었고, 이번엔 기쁨의 눈물”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금메달을 따낸 비결로 남자 선수들과의 훈련을 꼽았다. 이상화는 대표팀에서 다른 여자 선수들과 기록 차이가 많이 나 이규혁·이강석 등 남자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며 올림픽을 준비했다. 다음은 이상화와의 일문일답.

-금메달 원동력은.

“(1, 2차 레이스에서 함께 뛴) 예니 볼프(독일)가 초반 100m 기록이 빠르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침착하게 대응을 했다. 아웃코스에서 시작한 1차 시기에선 부담이 없었다. 기록이 잘 나온 덕분에 2차도 잘할 수 있었다. 볼프에게는 지난해 이긴 적이 없었는데 올해는 두 번 다 이겼다. 2차 레이스에서 피니시 라인에 들어왔을 때 ‘졌나’라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잘 탔다고 하더라. 전광판에서 1위에 오른 것을 보고 믿어지지 않았다.”

-메달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솔직히 떨렸다. 어제 잠을 잘 못 잤다. 한국체대 동기생인 이승훈(5000m 은메달)과 모태범(500m 금메달)이 이미 메달을 따서 심적 부담도 있었다.”

-경기 전까지 어떻게 준비했나.

“아침에도 너무 긴장돼 평소처럼 클래식 음악을 들었다. (모)태범이가 와서는 ‘평소 하던 대로 해라’고 말해줬다. 막상 경기장에 나오니 안정이 되더라. 그냥 월드컵 대회와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다.”

-기량이 향상된 비결은.

“남자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많이 한 게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오빠들이 앞서 뛰면 따라가려고 노력하다 보니 많이 좋아진 것 같다.”

- 피겨와 쇼트트랙에 비해 주목 받지 못했는데.

“우리(스피드 스케이팅)도 열심히 했는데 알아주지 않아 서운했다. 월드컵 대회에서 잘 했는데 피겨의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니 묻혀버렸다. 그래서 더 서러웠다.”

-1차 레이스에선 부정 출발이 나왔는데.

“부정 출발을 하긴 했지만 호흡이 나쁘지 않았다. 다만 같이 탄 볼프에게 미안했다. (세계기록 보유자인) 볼프와는 100m까지만 같이 가면 해 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밴쿠버=온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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