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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미주한인교회의 역사 19

3대 이순근 목사가 지향하려고 했던 벧엘교회 선교 철학과 정책은 두 가지 점에서 논의 할 수 있다고 본다.

첫째, 벧엘교회가 선교사를 직접 파송하고 선교사의 재정적인 지원, 선교 활동을 직접 관할하고 협조하며 진행하는 파송교회중심 선교정책이다. 이 정책은 선교사 파송과 사역을 선교기관에 의뢰하여 선교기관으로 하여금 모든 선교활동을 관활하게 하며 벧엘교회는 재정적인 지원을 맡는 선교기관중심 선교정책과 구별된다고 할 수 있다.

둘째, 한 나라 또는 지역에 선교기지를 세우고 현지인 교육선교를 통해서 현지인들을 현지인들이 선교하게 하는 선교정책이다. 이 정책은 선교사를 여러 나라 또는 지역에 파송하여 현지 선교를 파송선교사가 직접 진행하는 선교정책과 구별된다고 볼 수 있다. 어느 선교방향이나 정책이 기능적이고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논쟁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은 담임목사의 선교관과 정책이 당회를 비롯한 교회 리더십과 교인들 사이에서 얼마나 화합을 이룰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그동안 박동훈 인도네시아 선교사, 백승윤 아제르바이젠 선교사, 최효원 중국 선교사, 제이스 김 파이오니어 선교사 등이 선교기관을 통해 파송을 받고 벧엘교회 재정후원으로 선교활동을 펼쳐왔다.



그러나 이 선교사들에게도 벧엘교회 파송 선교사들로 기도와 지원을 해왔다. 벧엘교회는 이순근 목사가 담임목사로 부임하면서 선교기관파송을 거치지 않고 벧엘교회가 직접 선교사를 파송하는 선교정책을 펼쳐나갔다. 따라서 벧엘교회는 홍정웅 선교사 내외와 한기복 선교사 내외를 2001년 3월 25일 러시아 선교사로 각각 파송했다. 한기복 선교사 내외는 6개월 후 네팔로 선교지를 옮겨 고아원선교사역을 15년간 사역하다가 은퇴를 했으며 호정웅선교사 내외는 러시아 연해주에서 17년간의 학교사역을 마치고 은퇴했다.

벧엘교회는 벨리스를 선교기지로 정하고 이곳에 기독교 교육을 중심으로 한 초중고등학교를 설립하는 한편 현지인 목회자들을 재훈련시키는 신학교 설립 준비과정을 진행했다. 이순근 목사를 비롯한 장로 몇 명이 벨리스 선교기지 중심 교육선교의 기초를 위해 현지를 두 번 방문했다.

첫번째 방문은 학교 부지를 알아보는 일이요 두번째 방문은 임경환 현지 선교사와 앞으로의 계획들을 실제적이고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일이었다. 첫번째 방문에서 몇군데 후보부지를 돌아봤으며 학교설립을 위한 절차를 알아보기 위해 벨리스 교육부를 방문, 벨리스 정부가 외국인의 학교설립허가를 더 이상 발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외국 학교의 분교 설립은 허가한다는 사실을 법무부 방문을 통해 알게되었다. 따라서 현지인 목회자 재교육을 위한 신학교를 벧엘교회에 세우고 이 신학교의 분교를 벨리스에 세운다는 논의가 시작되었다. 그리하여 현지인 목회자들이 벧엘교회 신학교에 와서 약 6개월내지 1년간 기초교육을 받은 후 나머지 과정은 벨리스 분교에서 마치도록하여 학위를 수여하는 방법을 논의했다.

당회는 위의 논의사항등을 인준, 이순근 목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준비위원으로는 이사장, 당회서기, 선교센터담당 장로와 총무, 그리고 임경환 선교사등을 포함해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준비위원회는 임경환선교사를 벧엘교회로 초청, 현지 상황과 전망에 대해 설명을 들었으며 나는 준비위원회 위임에 따라 벧엘신학교 설립준비를 착수했다. 우선 준비위원들은 당시에 교육중심 선교를 성공적으로 펼치고있는 뉴욕 플러싱에 있는 순복음 뉴욕교회(담임 김남수목사)를 방문, 김목사를 포함해서 허연행 부목사, 선교담당 장로 그리고 다른 관계된 분들로부터 사역내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이 교회 건물안에 위치해있는 국제신학교의 시설을 둘러봤다.

북한선교를 집중적으로 펼쳐왔던 이 교회는 선교 방향과 정책을 바꾸고 관테말라를 선교기지로 삼고 혼두라스 아르젠티나 등 중남미쪽으로 교육선교를 시작했다. 교구별로 선교지역을 나누어 2년간 지역주민들에게 집중적으로 복음을 전하면서 기독교 교육중심 초등학교를 시작해서 중고등학교 교사를 점차적으로 교구원들이 현지인들과 함께 짓고 2년동안 자립할수있도록 현지인 교사와 재정을 지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현지인 목회자들을 뉴욕국제신학교에 초청, 1~2년간 신학교육을 받은 후 현지에서 파송선교사 대신 현지인들을 선교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다.


허종욱 / 버지니아워싱턴대 교수, 사회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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