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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스푼굿피플]낀세아녜라 (Quinceanera)

김재억 / 굿스푼선교회 대표
김재억 / 굿스푼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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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5/05 15:06

스페니쉬로 낀세아녜라(Quinceanera)는 피에스따스 데 낀세 아뇨스(Fiesta de Quince anos), 즉 열다섯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특별한 축제를 의미한다.
단순히 15회 생일을 축하하는 의미 뿐만 아니라, 유대인의 성년식 ‘바르 미쯔바’처럼, 소녀의 성인식 의미로도 사용된다.

15살 예비 숙녀가 되면 모친과 조모로부터 신부 수업을 받기 시작한다. 과히 멀지않은 어느날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 축복속에 결혼도 할 수 있는 새로운 인생의 시작을 뜻하기도 한다. 스페인의 가톨릭 문화에서 시작된 전통이 메소아메리카와 멕시코에 전수되면서 아즈텍 문화와 만나 독특한 성인식 축제로 화려하게 자리를 잡았다. 소꿉장난을 하던 마냥 귀여운 꼬마가 인형과 꿈의 대화를 나누던 수줍은 니냐(Nina, 어린 소녀)티를 드디어 벗는날, 젊은 다마스(Damas, 숙녀)로 거듭나는 인생의 봄날같은 날이다.

낀세아녜라 당일이 되면 부모의 경제적 형편에 따라 파티를 공지하는 청첩장을 돌리고, 연회장을 빌려 꽃으로 치장을 한다. 난생처음 연지 곤지 예쁘게 찍고 치렁치렁한 이브닝 드레스와 하이힐을 갖춰 신는다. 아름답게 장식한 머리 위에 공주 왕관을 눌러쓰고 들러리에 둘러쌓여 입장한다. 아빠 품에 안겨 생애 첫번째 왈츠를 추면 일가 친척과 친구들의 환호는 달아 오른다.

노 끄레스까스 마스(No Crezcas mas, 축하송)를 부르며 생일 케잌을 자르고, 삐냐따(Pinata)를 힘차게 터뜨리면 성인식 파티는 절정에 이른다. 메르세데스 소사가 부른 깜비아 또도 깜비아(Cambia todo cambia) 곡에 담긴 가사엔 심오한 자연의 이치가 담겼다. 세상 만물이, 세상 만사가 세월이 지나면서 다 바뀌고, 다 떠난다는 의미다. 젊음도, 열정도, 비젼도… 심지어 영원히 빛날것만 같았던 다이아먼드까지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그 영롱한 빛이 퇴색하고 바뀌는 것이 자연의 섭리라고 노래한다.

지난주 굿스푼은 낀세아녜라(창립 15주년)를 맞이했다. 결코 짧지 않았던 지난했던 세월을 반추하며 봉사자들, 후원자들과 함께한 자리였다. 도시빈민들과 함께 웃고 울었던 기나긴 시간들, 어느덧 사랑과 섬김을 받던 도시빈민들이 하나둘씩 우리곁을 떠나갔다. 떠나고 변하기는 도시빈민들 뿐만아니었다. 한인 봉사자들, 후원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성경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한가지가 있다고 한다. 하나님의 말씀과 그의 신실하신 명령이 그것인데,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은채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여전히 주어졌다고 한다. 변화무쌍한 세상속에 있으나,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의 증인으로 살것과,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크고 거룩한 선교적 사명을 겸허히 받는 자리였다.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 더욱 겸손히, 더욱 헌신적으로, 더욱 열정적으로 워싱턴 지역 도시선교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계기도 되었다.

지난 15년동안 굿스푼을 위해 기도와 봉사와 온갖 후원을 아끼지 않은 한인 동포사회와 지역 교회들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드린다. 각오와 결단속에 성인식을 마친 굿스푼은 다시한번 선교적 사명감에 불타고 있다. 이후로도 더욱 열과 성의를 다해 도시선교를 계속 더 할 수 있도록 감히 기도와 지도를 부탁드린다.
▷문의: 도시선교: 703-622-2559 / jeuk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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