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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6600만년 전 공룡 멸종 화석 논란 "스모킹건" vs. "과대포장"

[LA중앙일보] 발행 2019/05/17 스포츠 19면 기사입력 2019/05/16 18:50

약 6600만년 전 공룡의 대멸종을 초래한 것으로 알려진 소행성의 지구 충돌 직후 거대한 파도가 덮쳐 아수라장이 된 상황을 담은 화석군이 학계에 보고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각종 외신과 과학전문 매체 등에 따르면 소행성 충돌로 최후를 맞은 생물들의 화석이 발견된 것이 처음인데다 아직 논란이 진행 중인 공룡 대멸종의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결정적 단서가 될 수도 있어 "놀라운 발굴"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그러나 논문 발표 절차를 둘러싼 시비나 결론에 대한 이의제기가 그치지 않는 등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화석은 미 북중부 노스다코타주 보먼 인근 목장의 '헬 크리크 지층'에서 고대 해양 생물과 나무, 꽃, 민물고기 등이 뒤섞인 채로 발굴됐다. 이곳은 당시 북미 대륙을 수직으로 가르듯 치고 올라와 남부와 동부 일부를 얕은 바다로 덮은 '서부 내해(Western Interior Seaway)'와 연결된 강가에 인접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행성이 떨어진 지금의 멕시코 유카탄반도 칙슬루브와는 약 3천㎞가량 떨어져 있지만 규모 10 이상의 지진 효과로 쓰나미가 발생해 10 높이의 파도가 덮치면서 바다와 육지생물이 뒤엉켜 화석이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플로리다주 팜비치 자연사박물관의 화석 전시책임자이자 캔자스대학의 박사과정 연구원인 로버트 드팔머(37)가 2012년부터 목장주의 허가를 받아 비밀리에 발굴을 해왔다.

모두 12명의 과학자가 참여해 발굴 결과를 정리한 첫 논문이 지난달 29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를 통해 공개되자 찬사가 쏟아졌다. 연구팀은 물고기 화석의 아가미에서 작은 유리구슬 형태의 '텍타이트(tektite)'가 발견된 것을 소행성 충돌직후 형성된 화석임을 입증하는 유력한 증거 중 하나로 제시했다.

텍타이트는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때 용융 암석의 입자가 하늘로 퉁겨져 올랐다가 식으면서 천연유리가 돼 떨어진 것으로, 물고기가 물에 떨어진 텍타이트를 흡입한 것처럼 화석 중 절반 이상의 아가미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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