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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앞 고위급 탈북자의 편지 한 통 "김정은에 속고 있다"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12/14 01:14



[사진 WT홈페이지 캡처]





북한 김정은 정권서 일했던 고위급 탈북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서한을 보내 북한에 속고 있다며 북한 엘리트층을 자극해 김정은을 축출할 수 있도록 심리전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워싱턴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T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탈북 고위 인사의 서한이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앨리슨 후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에게 전달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전직 미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이 탈북 고위 인사는 1년여 전 북한을 탈출했다. 현재 그는 미 정부 기관에서 주요 자문역을 맡은 등 “국가안보 관련 부서엔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 인사는 자신이 “50년간 북한에서 살았고, 30년 동안 조선노동당 간부로 일했다”고 소개했다.

워싱턴타임스가 입수한 서한 복사본에서 이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속고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전면 제재에 나서고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선제공격에 나설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핵무기란 “자신의 생존과 (북한의) 사회주의 체제를 지키고 자신의 지배 아래 남한과의 통일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이번 경고는 백악관이 북한의 군사 및 수사 도발 및 잇따른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외교적 해결을 위한 새 모멘텀을 모색해 나가던 중 나온 것이다.

서한을 보낸 탈북 인사는 북한이 미국과 비핵화 관련 대화에 나선 지난 2년간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단하긴 했지만 “김정은은 그 뒤에서 여전히 핵위협을 가하고 당신(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심리전을 하는 것”이라면서 “핵폭탄에 버금가는 위력을 가질 것이며, 북한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게 할 수 있는 이상적 방법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제껏 단 1개의 핵무기도 폐기하지 않은 점, 그리고 한국 및 주한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무기시험을 계속해온 점 등이 이를 방증해준다는 주장이다.

이어 그는 “북한의 ‘한반도 비핵화’ 주장은 핵무기를 운용할 수 있는 (주한)미군과 전략자산 철수를 통해 자신들에 대한 핵위협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게 바로 (김정은이 얘기한) 선대의 유훈”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독재자가 죽더라도 북한에 혼란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은 노동당이 모든 걸 통제하기 때문에 곧 새로운 지도자를 내세워 국가를 안정시키려 할 것”이라면서 “그보다는 유사시 북한 내 엘리트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백악관은 이 서한에 관해 논평을 거부했다고 워싱턴타임스는 밝혔다. 다만 소식통 2명이 이 서한이 백악관의 포틴저 국가안보 부보좌관, 후커 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에게 전달됐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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