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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기조실장에 서훈 최측근 박선원 내정…박지원 견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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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8/04 03:02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국가정보원 제2차장에 박정현 국가정보원장 비서실장(왼쪽 사진부터), 국가정보원 제2차장에 김선희 국가정보원 정보교육원장,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박선원 국가정보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내정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국가정보원 새 기획조정실장으로 박선원 현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내정했다. 국정원 2차장에는 박정현 현 비서실장을, 3차장에는 김선희 현 정보교육원장을 각각 승진시켜 발탁했다. 김 차장은 국정원 사상 첫 여성 차장이다.

박선원 실장은 현 여권과 인연이 깊다. 그는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2008년 대통령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을 지냈다.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10·4 남북 정상회담를 계획하면서 당시 비서실장·안보실장·국정원장에게 추진을 지시했는데, 당시 이들 모임에 배석한 유일한 실무자가 당시 비서관이던 박 실장이었다.

문 대통령은 2012년 노무현재단 이사장 시절 박 실장의 책 『하드파워를 키워라』에 추천사를 쓴 적이 있다. 문 대통령은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이 6자 회담에서 북핵 문제가 타결된다는 전제에서 추진됐다면서 “북핵 문제 타결의 마지막 걸림돌이던 BDA(방코델타아시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여주었던 그의 능력도 기억에 새롭다”고 썼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박 실장을 “제갈량이고 꾀주머니”라고 했다. 2005년 제2차 핵위기 당시 북한에 핵을 포기하면 전기(200만㎾)를 주겠다는 아이디어를 낸 이도 박 실장으로 알려져 있다.

박 실장은 현 정부에선 상하이 총영사를 맡았다. 임명 6개월만인 2018년 7월 국정원장 특보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지금 비핵화 문제, 북·미 회담이 중차대한 국면에서 박선원 총영사를 필요로 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박선원 발탁'이 박지원 국정원장 견제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박 실장은 청와대 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서훈 전 원장의 특보를 맡았고, 지난 대선 때는 서훈 실장이 단장을 맡았던 캠프 안보상황단의 부단장이었다. 서훈 안보실장의 최측근 인사를 국정원 전체를 관장하는 요직에 임명한 셈이다.





국가정보원 모습 [뉴스1]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앞서 박지원 원장이 서훈 실장과 충분히 논의를 한 것으로 안다”며 “오히려 박 실장을 발탁한 배경에는 박지원 원장의 의중이 상당히 반영됐다”고 전했다. 박 실장(나주)은 박 원장(진도)과 같은 전남 출신이다. 이 관계자는 “박 실장이 국정원과 국가안보실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 국정원 신임 2차장은 국정원 7급 공채시험 출신으로 대통령비서실 국가위기관리실 행정관, 대테러부서 단장 등을 거쳤다. 2차장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그동안 맡았던 대북업무를 1차장 소관으로 이관하는 대신, 3차장이 소관하던 방첩·대테러·보안·대공·산업기술·국제범죄·방위산업 등의 업무를 맡는다.


국정원 사상 첫 여성차장으로 발탁된 김선희 신임 3차장은 국정원 사이버정책처장과 감사실장 등을 거쳤다. 3차장은 국제 정보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과학정보 활동 업무 등을 맡게 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인사와 관련 서면 브리핑을 통해 “내부 조직 쇄신을 통해 국정원 개혁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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