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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영사관 폐쇄 이어 ‘기자 추방’ 맞불 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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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8/04 09:40



중국의 기자회견. 신화=연합뉴스





지난달 서로의 영사관을 1곳씩 폐쇄한 미국과 중국의 추가 충돌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엔 기자의 상호 추방이다.

중국 관변 매체 환구시보의 후시진 총 편집인은 4일 자신의 SNS 계정에 미국이 현지 중국 기자들의 비자를 연장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관련해 중국도 모든 중국 기자가 미국을 떠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내가 알기로 중국은 맹렬하게 보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 기자 60여 명을 추방하고 모든 중국 기자의 비자를 3개월로 단축한 이후 중국 기자들의 비자를 연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자들은 어쩔 수 없이 미국을 떠나야 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후 총편집인은 미국 내 중국 기자들의 비자 만료 시한이 이번 주 목요일(6일)로 다가왔지만, 아직 아무도 새 비자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후 총편집인은 “홍콩에 수백명의 미국 기자가 있는데 중미 미디어 전쟁이 격화하면 누가 더 다칠지는 뻔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후 총편집인의 발언을 확인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비자를 신청한 중국 기자 가운데 분명한 답을 받은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언론의 자유를 표방하면서도 중국 매체의 정상적인 취재를 방해해 이중기준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 국면을 초래한 책임은 모두 미국 측에 있다”면서 “미국은 즉각 잘못을 바로잡고 중국 매체와 기자에 대한 정치적 압력을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미국이 잘못을 거듭한다면 중국은 필요한 정당한 대응으로 자신의 권리를 확실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1년마다 중국 본토에서 활동하는 외국 기자들이 기자증을 갱신하도록 하는데 기자증을 회수하거나 기한 만료 이후 연장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미국 기자를 추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에서는 이미 최근 국가보안법 도입 이후 서방 기자들이 비자를 받지 못한 사례도 나왔다.

미국과 중국의 미디어 전쟁은 올해 초부터 시작됐다. 미국은 지난 5월 중국 언론인의 비자를 연장 가능한 90일짜리로 제한했다.

미국은 지난 2월 신화통신 등 5개 중국 관영 매체를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는 ‘외국 사절단’으로 지정했으며 중국은 한 달 뒤 중국에 주재하는 미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기자들의 기자증을 회수해 이들을 사실상 추방했다.

지난 6월에도 미국은 CCTV, 인민일보, 환구시보 등 4곳을 외국사절단에 추가 지정했으며 중국은 이에 대응해 AP통신 등 미국 언론사 4곳의 경영자료를 요구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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