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67.0°

2019.10.22(Tue)

“군부도 북한주민…쌀은 보관 안 돼”

허겸 기자
허겸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발행 2019/05/20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9/05/19 19:57

탈북 북한학자 강명도 목사
“유엔 통한 지원은 잘한 일”

미주 찬양간증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강명도 교수가 18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다민족 유소년 축구대회장을 찾아 인터뷰를 하고 있다.

미주 찬양간증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강명도 교수가 18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다민족 유소년 축구대회장을 찾아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군대도 북한 주민입니다. 식량 지원은 ‘색깔론’ 또는 ‘대북 퍼주기’로 볼 게 아니라 인도적 지원의 문제로 접근해야 합니다.”

탈북자 출신 목사이자 북한학자인 강명도 경기대 교수는 18일 스와니 피치트리릿지 고교에서 열린 다민족 유소년 축구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북한 정무원 총리였던 강성산의 사위인 강 교수는 평양의 ‘서울 불바다’ 발언으로 긴장이 극한으로 치닫던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직후 안기부의 보호 속에 독일에서 극비리에 귀순했다.

주석궁 직할 외화벌이 기업 ‘능라888’ 무역회사의 부사장을 지낸 그는 1995년부터 안기부 요원과 함께 압구정 광림교회에 출석하다 2007년 장로회신학대에 진학, 목회자의 길로 들어섰다. 작고한 할아버지가 평양신학대에 다니다 장신대에서 1943년 목사 안수를 받은 인연도 있다.

18일 다민족 유소년 축구대회장을 찾은 강명도 목사와 7세, 9세의 두 딸, 평양 에스더 찬양팀과 김일홍 한인회장(가운데), 이제선 교회협의회장(오른쪽)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주최측 제공]

18일 다민족 유소년 축구대회장을 찾은 강명도 목사와 7세, 9세의 두 딸, 평양 에스더 찬양팀과 김일홍 한인회장(가운데), 이제선 교회협의회장(오른쪽)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주최측 제공]

애틀랜타와 샬롯에서 잇달아 열린 찬양과 간증 집회 참석차 미국에 체류 중인 김 교수는 “독일은 20년간 끊김 없이 식량을 지원했기에 통일이라는 성과가 온 것”이라며 “우리도 남북관계에서 인도적 지원을 꾸준히 해왔더라면 북한도 지금 많이 달라졌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군대가 몰래 감춰놓고 있다가 전쟁할 때 (군량미로) 쓴다고들 하는데 그게 안 된다”며 “쌀은 벼가 아니므로 1년 이상 보관이 안 된다. 쌀은 절대 장기간 보관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쌀 30만 톤을 준다고 북한이 핵무기 10개를 만드는 것도 아니”라며 “식량 문제는 그렇게 접근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대북 쌀 지원에 대해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며 “더군다나 유엔식량계획을 통해 지원하기로 한 것은 잘 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근거 없이 대북 식량지원에 대해 태클을 거는 일이 잦다 보니 북한도 남쪽에 대해 신뢰를 하지 못하는 악순환 고리가 생긴 것”이라며 “정치군사적 문제와는 별개로 식량지원은 계속해줄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강 교수는 “북한은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며 “한국 정부도 알지만 계속 싸움으로 대립각을 세울 수 없으니 국제사회로 나오게끔 유인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오늘의 핫이슈

PlusNews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Hello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