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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나는 왜 다른 사람보다 추위를 더 탈까

대표원장 이우경 / 자생한방병원 미주분원
대표원장 이우경 / 자생한방병원 미주분원

[LA중앙일보] 발행 2019/12/11 미주판 23면 기사입력 2019/12/10 18:58

캘리포니아에 겨울이 왔다. 한국, 알래스카보다는 덜 춥지만 이곳의 겨울도 건조한 기후와 강한 바람 때문에 상당히 매섭다.

눈이 한번 오면 엄청나게 내려서 주요 프리웨이가 완전히 통제돼 오도가도 못하는 경우가 빈번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겨울이 오면 추운 것이 당연하지만 유독 더 추위를 느끼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은 이런 겨울에도 반바지를 입고 다니고 잘 때도 이불이 필요 없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섭씨 영상 10도에도 추위를 많이 느껴서 점퍼에 두꺼운 내복까지 입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

우리 몸에서 체온을 만들어주는 기관은 심장도 혈관도 아니고 결국 근육이다.

몸에 근육이 많으면 일반적으로 체온이 높고 근육이 적으면 체온이 떨어지기 쉽다. 우리가 운동을 하면 몸이 더워지고 곧 땀이 나는 것은 결국 몸에 있는 근육을 쓰기 때문에 체온이 올라가는 것이다. 드물게 운동을 안하고도 정신적 긴장이나 호르몬 때문에 몸이 더워질수도 있으나 이것은 지속적이지 않으며 얼굴이나 손, 발 등의 일부만 뜨거워질 뿐이고 몸 전체의 체온을 올려주는 것은 결국 근육의 양과 운동 여부에 달려있다.

다시 말하면 체중에 비해서 근육의 양이 적은 사람은 추위를 많이 탄다. 자동차로 비유한다면 차는 대형차인데 엔진은 소형차인 경우와 비슷하다. 엔진이 작으니 만들어내는 힘과 열은 적어서 그 차는 힘도 약하고 속도도 느릴 것이다. 반대로 엔진이 큰 차는 한번에 만들어내는 힘이 좋아서 속도도 빠르고 언덕을 치고 올라가는 힘도 강하다. 엔진이 큰 차는 발생되는 열도 많아서 라디에이터도 큰 용량이 필요하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몸이 차가워지고 추위를 잘 타기 마련인데 이것은 노화에 따라서 근육량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나 같은 조건이라면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몸의 근육량이 적어지게 되어 있다. 근육의 양이 적어지면 똑같이 있어도 소비가 되는 칼로리가 적고 몸 전체의 신진대사의 효율이 떨어지기에 몸은 차가워지고 천천히 살도 찌게 된다. 이것이 우리가 쉽게 말하는 '나잇살'이 생기는 원리이다. 나이가 들면서 자기도 모르게 배가 나오고 군살이 찌는 이유는 바로 이 신진대사 저하 및 근육량 저하와 관계가 깊다.

따라서 내가 다른 사람보다 추위를 더 타고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살이 찌고 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바로 '근육량 키우기' 이다. 근육을 키우는 것은 사실 간단하다.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고 탄수화물을 줄이며 적당한 근력운동을 하면 된다. 그런데 상당히 많은 시니어들은 몸이 춥다고 산책이나 스트레칭만 계속하고 근력운동은 거의 하지 않는다. 실제로 추위를 많이 타는 시니어일수록 그리고 남자보다 체중 대비 근육량이 적은 여성 일수록 콩, 아보카도, 계란 등의 단백질을 충분히 먹으면서 집에서 2~3 파운드짜리 아령을 들거나 무릎대고 팔굽혀 펴기 등을 해야 한다.

인간은 체온이 1도만 떨어져도 면역력은 30%나 떨어진다고 알려져있다. 그래서 체온이 떨어질 때 감기나 각종 질병에 시달리게 되고 우리 몸에서 체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에서 암세포가 흔하게 발생하는 것이다.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단 옷을 충분하게 든든하게 입고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에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틈틈이 근력 운동을 해서 몸의 근육량을 늘리거나 최소한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제일 효율적이고 면역력을 늘리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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