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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억 칼럼]브라질로 떠나는 힐링 여행

세계적인 진기한 기록들, 미증유(未曾有)의 신기한 사진들로 가득한 기네스북 최신호에 소에 관한 흥미로운 기사가 담겼다. 세상에서 가장 큰 소가 발다키아나 키아니나 종이다. 중동이 원산지로 로마 시대 때 이탈리아 키아나 벨리로 수입됐다. 발굽부터 어깨까지 높이가 1.80 m, 체중 1300kg의 슈퍼 우량종이다. 반면 영국 웨스트요크셔의 암소는 키 83cm로 양보다 더 작은 미니어처 같다. 가장 긴 뿔을 가진 소는 오하이오 딕킨슨 목장의 지브롤터(Gibraltar) 종 황소로 길이 3.16m(10ft 4In)의 끝이 뾰족한 위험한 뿔을 갖고 있다 오렌지빌에 있는 홀스타인종 블러섬은 최장신으로 높이 1.97m의 육중한 몸매를 뽐내고 있다.

2억 마리 넘게 소를 사육하는 브라질은 세계 최대 소 사육국가이면서 쇠고기 수출국이다. 매년 700만톤의 식육을 생산하는데, 그중 200만톤을 해외에 수출한다. 포르투갈 식민초기부터 사탕수수를 수확하기 위해 사육했던 소들 대부분이 유럽산 품종이었다. 덥고 습한 기후에 잘 적응하지 못해 대부분 폐사되자 이집트 산 제부(Zebu) 종을 수입하여 대체시켰다.

잘 적응할 뿐만 아니라 번식률도 높았지만, 가죽의 가죽의 품질과 고기 맛이 좋지 않은 결점이 문제가 되었다. 해결책으로 인도산 수입종과 교배시켜 브라질 풍토에 적합한 넬로리(Nelore)로 만든 후 성공적인 축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 초원의 신사처럼 흰색 가죽옷을 입고 큰 눈망울과 위협적이지 않은 뿔을 지닌 넬로리는 머리 뒤 어깻죽지 언저리에 낙타처럼 돌출된 혹부리가 특이하다.

남미 브라질은 광활한 영토 못지 않게 다인종 다문화 국가다. 라티노들의 뜨거운 열정 위에, 유럽의 고품격 전통문화와 아프리카의 흥이 넘치는 춤과 리듬들, 그리고 토착 원주민들의 신비스러운 전통들이 뒤섞이며 브라질 특유의 새로운 문화로 탄생시켰다. 음식문화 또한 여러 민족의 영향을 받아 독특한 맛과 멋을 선사하고 있다.



브라질을 대표하는 음식들로는, 검은 부대찌게 훼이조아다(Feijoada), 밥을 넣어 비벼 먹는 해물 요리 모께까(Moqueca), 콩과 새우를 반죽하여 덴데오일(Azeite de Dende 팜유)에 튀긴 아까라제(Acaraje)는 전국적으로 사랑받는다. 슈하스까리아(Churrascaria)에서 먹는 쇠고기 바비큐는 브라질 요리 중 백미다. 목초를 먹으며 유유자적하던 넬로리 송아지를 도축한 후 돌소금만으로 간을 하고 숯불에 구워 서빙한다. 부위별로 쇠꼬챙이에 꿰어 구워낸 후 만지오까(Mandioca) 가루에 실란뜨로와 달걀을 넣고 올리브유로 버무린 파로파(Farofa)를 뿌린 후 매콤한 고추 소스 삐멘따(Pimenta)를 얹어 먹는 맛은 가히 천상의 맛처럼 황홀하다.

양파와 토마토를 썰어 식초와 올리브유로 양념한 비나그레찌(Vinagrete)는 시큼한 맛이 꼭 김치와 비슷해 전혀 부담감 없이 먹을 수 있다. 쇠고기와 함께 닭고기, 돼지고기, 악어고기, 거대한 설치류 까삐바라(Capibara) 고기를 입에 물릴 때까지 무한 리필하는 그곳은 식도락가에게 빠라이소(Paraiso, 천국)임에 틀림없다.

천성이 다정다감하고 친절한 브라질레로들의 반가운 환영이 있는 곳, 볼 것, 먹을 것이 가득한 남미 브라질로의 힐링 여행을 한번 떠나보시라
(도시선교: 703-622-2559 / jeuk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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