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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독감백신 국내 생산 10년만에 1억명 분 돌파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09 22:33


GC녹십자가 생산하는 독감백신 지씨플루. GC녹십자가 생산하는 국내용 독감백신 생산량은 올해 1억 도즈를 넘어섰다. [사진 GC녹십자]

GC녹십자는 국내용 독감백신 생산량이 1억 도즈를 넘어섰다고 10일 밝혔다. 1도즈는 성인 1명을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국내 백신 제조사가 국내용으로 생산한 백신이 1억 도즈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GC녹십자가 생산한 1억 도즈 백신을 일렬로 늘어놓으면 경부고속도로를 10번 왕복할 수 있다. GC녹십자는 200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독감백신 양산을 시작했다. 이후 국내에서 가장 많은 물량의 독감백신을 공급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에는 독감 백신 900만 도즈를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수출용 백신을 포함해 내년에는 독감백신 누계 생산량이 2억 도즈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C녹십자가 독감백신 생산을 시작한 건 2009년 세계적으로 유행한 신종플루 이후다. 당시 국내에선 독감백신을 양산할 수 없어 수입에 의존했다. 이러다 보니 수요 대비 백신 공급이 부족해 국내 생산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독감백신은 유정란에 바이러스를 배양해 생산하는데 유정란 확보에서 완제품 생산까진 대략 5~6개월이 필요하다.

GC녹십자 화순공장은 이런 공정을 단축해 2~3개월 만에 독감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김성화 GC녹십자 화순공장장은 “수출 덕분에 유정란을 항상 확보하고 있어 생산 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독감백신에 대한 국내 수요가 줄어드는 여름철에는 남반구 국가에 백신을 수출한다. 그동안 해외 누적 백신 매출은 2억 달러(2240억원)를 넘어섰다.

백신 시장은 블루오션 시장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백신 시장 규모는 51조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도 백신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 7월 백신 사업부문을 분사해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했다. SK케미칼 임직원 1600여명 중 420여명이 SK바이오사이언스로 자리를 옮겼다. SK케미칼은 세계에서 2번째로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를 개발했다. LG화학 생명과학부도 소아마비 백신 개발을 끝냈고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소아마비 백신은 국내에서 개발되지 않아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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