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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 조승우X지성X김성균, '광해'→'관상'→'사도' 이을 웰메이드 사극(종합)[Oh!쎈 현장]

[OSEN] 기사입력 2018/09/11 01:17

[OSEN=김보라 기자] 올 추석 연휴 개봉하는 '명당'이 웰메이드 사극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광해'(2012), '관상'(2013), '사도'(2015)가 짜임새 있는 명품 사극 영화로 인정 받았는데 이달 19일 관객들을 만나는 '명당'도 그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명당'(감독 박희곤, 제공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작 주피터필름)의 언론배급시사회기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재상 역의 조승우, 흥선 역의 지성, 김좌근 역의 백윤식, 김병기 역의 김성균, 구용식 역의 유재명, 헌종 역의 이원근 등의 배우들과 연출을 맡은 박희곤 감독님이 참석했다.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천하명당을 이용해 왕권을 탐하고, 결국 개인과 시대의 운명까지 바꾸려는 인물들의 갈등이 풍수지리 사상에서 시작된 ‘명당’이라는 소재와 더해지며 거대한 서사로 재탄생했다.

'광해, 왕이 된 남자' '관상' '사도'는 팩션 사극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역사적 기록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해 탄생시킨 사극이라는 것이다.

지성은 이날 “관객의 입장으로서 선택권이 많아 행복하다. 하지만 어떤 영화가 잘 될지는 잘 모르겠다”며 “‘명당’에 백윤식 선생님을 필두로 여러 배우들이 나왔기 때문에,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성균도 “모든 영화가 잘 됐으면 좋겠다. 하지만 저희 영화가 조금 더 잘 됐으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추석과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웃음)”고 말했다.

이준익 감독의 '사도'는 영조, 사도, 정조까지 조선왕조 3대에 걸친 비극적인 가족사를 재조명했고, '관상'은 조선 단종 때 일어난 수양대군의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실제 인물들과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관상가의 이야기를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욕망으로 담아냈다.

'광해, 왕이 된 남자'는 평가가 극단으로 나뉘고 있는 광해군의 기록되지 않은 15일을 재구성했다. 이처럼, 실제 역사에 영화적인 상상력을 더한 사극들은 역사를 관통하는 색다른 스토리를 탄생시키며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연출을 맡은 박희곤 감독은 “흥선대원군과 박재상을 잘 결합시켜보자는 생각을 했다. 역사적 인물을 기반으로 했지만, 두 사람이 만났다는 지점은 가공된 것이다. 사실을 시나리오로 가져와 픽션으로 만들었다”며 “사실을 사실대로 보여줄지, 알려지지 않은 것을 가공해 보여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새롭게 풀어나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땅에 얽힌 이야기를 한 것에 대해 박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가족인데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에게 그런 것보다 ‘나는 저런 건물하나 없는데’라는 생각이 많아지면서 땅이나 집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의식이 팽배해진 것 같다. 가치관이 뒤바뀐 거 같다”며 “땅이 살아 있는 물체가 아닌데 그것에 너무 집중하는 거 같다. (돈과 명예보다)인간이 중점을 둬야할 게 무엇인지를 말하고 싶었다”는 주제의식을 전했다.

박재상 역의 조승우는 “영화를 촬영하면서 고생 많이 했다. 화면에 잘 나온 거 같다. 옆에 계신 선배님들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연기했다. 좋았던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그는 유재명과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형님은 제 옆에 늘 있어야만 하는 존재다. 저의 정신적 지주(웃음)이다. 제 얘기도 잘 들어주시고 리액션도 잘해줘서 좋다”고 말했다.

흥선을 연기한 지성은 “저는 시나리오를 미리 봤기 때문에 내용을 알고 있었고 배우들이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했는데 오늘 보니 만이 배웠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이 배웠다.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번에 배운 것을 토대로 다음 작품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촬영은 순차적으로, 외적인 모습부터 감정까지 표현을 했다. 후반부에서는 인물의 감정을 외적으로 드러낼 수 있도록 했다. 외적으로나 심적으로 저 스스로를 고생시키면서 했다”고 캐릭터를 분석하고 표현한 과정을 전했다. 그는 공감이 가는 흥선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저는 액션, 추위, 말타기가 어려웠던 게 아니고 흥선이라는 인물을 이해하기가 가장 힘들었다. ‘이 상황에서 이 사람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았을까?’ ‘어느 시기에 마음을 표현하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해야할까?’라는 것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장동 김씨 가문의 김병기로 분한 김성균은 “제가 중점을 둔 부분은 아버지와의 관계다. 좋은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로 인해 앞으로 나서지 못해 스트레스가 많은 인물이다”라며 “그래서 이런 부분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쓴 거 같다”고 자신의 캐릭터 해석방향과 연기를 소화한 과정을 전했다.

박재상의 절친 구용식 역의 유재명은 “저는 단순한 조력자가 아니라, 이 사람이 갖고 있는 신념을 표현하려고 했다”며 “서민, 민초들의 생명력을 조화롭게, 재미있게 표현하고자 했다. 제가 생각했던 것을 영화가 잘 표현한 거 같다. 합이 좋았던 작품이라서 참 좋았다”고 말했다.

백윤식이 장동 김씨의 중심인물로 명당을 차지해 권세를 꿈꾸는 야심가 김좌근 역을 맡아 극의 무게를 더한다.

'명당' 또한 사실을 바탕으로 한 팩션이기에 웰메이드 사극의 계보를 이을 작품이 될지 기대를 모은다. 실제로 흥선대원군이 지관의 조언을 받아 2명의 왕이 나오는 묏자리로 남연군의 묘를 이장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인간과 나라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는 땅을 찾는다는 설정이 더해져 흥미를 자극한다. 땅의 기운을 알아보는 천재 지관과 땅의 기운으로 욕망을 채우려는 인물들 간의 암투, 날 선 논쟁들은 묵직한 감정선부터 역동적인 볼거리까지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명당이라는 소재와 역사를 영화적으로 재해석하며 거대한 스토리로 완성된 명당은 배우들의 연기대결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만듦새를 갖췄다. 박 감독은 "그동안 훌륭한 사극이 많았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그러면서도 모든 사극이 성공한 것들을 따라가려는 듯한 느낌을 받아 다른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올 추석 때 즐겁게, 의미 있는 영화 한 편이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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