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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김현철 브론즈마우스 지각 수상 “10집 내느라 1년 늦었네요”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6/30 08:05

MBC ‘김현철의 골든디스크’ 진행
“아홉수가 위기, 9년차 때 못 채워
앨범 내고 복귀, 출산휴가 쓴 기분”



김현철은 ’하루를 길게 쓰는 것이 오전 프로그램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MBC 라디오의 DJ 김현철과 김신영이 1일, 10년 진행 경력을 인정받는 브론즈마우스를 각각 수상한다. 두 사람은 ‘김현철의 골든디스크’(오전 11시~12시)와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오후 12시~2시)를 진행한다. 특히 김현철(51)은 1989년 가수로 데뷔해 ‘김현철의 디스크쇼’(1994~1997·오후 10~12시)부터 ‘김현철의 오후의 발견’(2007~2008, 2013~2018·오후 4~6시)을 거쳐 26년 만에 브론즈마우스를 받게 됐다.

최근 서울 상암동에서 만난 그는 “다른 사람이 받을 때마다 내 차례는 언제 올까 계산해 봤다”며 웃었다. 지금까지 수상자는 강석·이문세·김혜영·배철수·최유라·손석희·양희은·노사연·최양락 등 9명 정도다. 2018년 10월 브론즈마우스까지 1년 남겨놓은 때 마이크를 잠시 내려놓았던 그는 “항상 아홉수를 조심하라고 9년 차에 위기의 순간이 찾아왔다”고 했다. “너무 아까웠지만, 그때 안 그만두면 10집 앨범은 못 낼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저는 하나에 집중하는 스타일이거든요. 2006년 9집 이후 13년 만에 내는 새 앨범이니 잘 만들고 싶은 욕심도 났고요.”

5개월간 앨범 준비를 마치고 지난해 4월 ‘골든디스크’로 복귀했다. 그해 11월 정규 10집 ‘돛’을 발매한 그는 “마치 출산휴가를 다녀온 기분”이라며 “내 안에 있던 곡들을 세상에 꺼내놓고 나니 홀가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8년 ‘오랜만에’ 리메이크를 통해 음악을 만드는 재미를 되찾아준 가수 죠지를 비롯해 마마무·황소윤·박원·백지영·박정현·정인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해온 후배들이 총출동해 17곡을 CD 2장에 나눠 담았다.

‘골든디스크’는 1991년 DJ 박원웅을 시작으로 김창완·김기덕·이상은·이루마 등 굵직굵직한 선후배들이 지켜온 프로그램이라 골수팬도 많다. 그는 “팝송 프로그램은 청취자 취향도 확고하고 고집있는 분들도 많은 편이다. 그래서 더 소통하며 맞춰가는 재미가 있다”고 했다. 90년대 중반 ‘김현철의 디스크쇼’가 KBS ‘유영석의 FM 인기가요’, SBS ‘윤종신의 기쁜 우리 젊은날’과 같은 시간 방송되며 DJ 3파전이 벌어졌을 때를 회상하기도 했다. “가요, 개그가 대결하는데 팝송이라는 불리한 조건에서도 청취율이 잘 나왔다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아시지 않나요. 하하.”

건설사 주재원인 아버지를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낸 그는 “한국에 돌아왔을 때 반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라디오 듣던 게 생생히 기억난다”고 했다. “라디오가 활화산 같은 때였죠. 서로 좋아하는 곡을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해 돌려 듣기도 하고. 누가 더 좋은 곡을 찾나 경쟁도 했죠. 가수보다 라디오 DJ를 꿈꿨을 정도니까요.”

다음 목표는 시티팝의 정착이다. 최근 몇 년간 시티팝 선두주자로 재조명된 그는 “스쳐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실 장르 구분 자체가 편의를 위한 거잖아요. 이름은 중요하지 않지만 그런 풍 음악이 유지됐으면 좋겠어요. 제가 젊은 뮤지션과 협업을 많이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곧 폴킴과 발표할 신곡 ‘사랑할 사람이 생겼어’ 작업도 막바지인데, 앞으로는 좀 더 자주 내려고요. 오래 쉬어서 그런가 곡 작업이 너무 재밌어요.”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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