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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못 입고 모자 착용해야

유이나 객원기자
유이나 객원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8/05/12 미주판 19면 기사입력 2018/05/11 19:53

영국 해리 왕자 결혼 앞두고
왕실 드레스 코드 관심 쏠려

화려한 색을 즐겨 입는 여왕의 복장 규정은 대중 눈에 잘 띄게 하자는 목적이 있다.

화려한 색을 즐겨 입는 여왕의 복장 규정은 대중 눈에 잘 띄게 하자는 목적이 있다.

오는 19일 윈저궁의 세인트 조지 성당에서 치러질 영국 해리 왕자와 미국 여배우 메건 마클의 결혼식으로 전세계 눈길이 영국 왕실로 향해 있다. 신부가 입을 드레스부터 누가 하객으로 초대받았는지, 리셉션 메뉴는 무엇인지에 이르기까지 결혼식에 대한 디테일 하나하나가 화제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이날 총출동할 로열 레이디들의 옷차림. 날아갈 듯 화려한 모자를 쓰고 등장할 이들의 복장을 전세계 여성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이런 관심에 부응, 영국의 BBC방송을 포함 '더 선' 등 많은 매스컴이 최근 영국 왕실의 드레스 코드에 대한 기사를 소개 눈길을 끈다.

BBC에 의하면 영국 로열가에는 엄격한 드레스 코드가 있다. 공식석상에서는 모자를 써야 하고 치마길이는 무릎 위로 너무 짧게 올라가지 않아야 하며 캐주얼한 자리라도 청바지는 입지 않는 등 품위있는 옷차림이어야 한다.

특별히 모자 착용은 멋의 차원이 아니라 공개석상에서 갖춰야 하는 옷차림 에티켓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경우 외출할 때는 언제나 모자를 쓴다. 영국 에티켓 전문가 다이애나 매터에 의하면 이 모자착용 규율은 '여성은 공개적으로 머리를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영국의 오랜 전통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한다.

보석 머리 장식은 상류층 유부녀의 신분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보석 머리 장식은 상류층 유부녀의 신분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이 전통에서 약간 비켜간 것이 다이애나비였다. 생활 방식에서 자유를 추구했던 다이애나비는 자선활동에 참여하며 '어린이를 안을 때 방해가 된다'며 모자 쓰기를 피했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요즘 로열패밀리의 신세대 여성 사이에서는 모자가 시대에 뒤진 촌스러운 옷차림으로 인식돼 모자를 피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다이애나 매터는 전한다.

모자와 함께 장갑 끼는 것도 공식 옷차림 에티켓이다. 특별히 여왕의 경우는 예외없이 장갑을 착용하는데 이는 손 접촉으로 인한 세균 감염 방지 차원의 목적도 있다.

드레스를 입을 때 반드시 팬티 호스를 입는 것도 왕실의 드레스 코드. 팬티 호스는 색있는 것을 피하고 주로 살색을 신어야 한다.

손톱도 색이 있는 매니큐어는 안 된다. 누드 컬러(살색) 등 손톱 색에 가까운 색만 권장된다.

캐주얼한 자리라도 로열 멤버에게 블루진은 금기다. 여성의 경우 데이 드레스나 바지를 입되 재킷이나 가디건을 걸쳐야 하고 남자는 카키색의 치노 팬츠(Chino Pants: 치노라 불리는 두꺼운 능직의 면직물로 만든 면바지)를 입는 것이 예의다.

여왕의 경우는 좀 더 특별하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유난히 밝은색의 의상을 즐겨 입는데 이는 대중 속에서 여왕의 존재가 쉽게 눈에 띄도록 하자는 목적이 있다고 에티켓 전문가 그랜드 해롤드는 설명한다. 이런 이유로 여왕은 비 올 때도 얼굴이 잘 보이는 투명 우산을 쓴다는 것.

92세 고령에도 활발하게 대외 활동을 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항상 분홍색, 파랑, 노랑 등 화려한 색 의상에 맞춰 밝은 색 모자를 쓰곤 해 영국 국민들 사이에 '여왕이 오늘은 어떤 색 옷을 입을까'도 관심거리다.

결혼식 때 즐겨 쓰는 왕관이나 보석 머리 장식은 왕실의 결혼한 여성만 착용이 허용된다. 이는 오래전부터 상류층 여성이 유부녀 신분을 알리는 수단으로 사용해 온 전통. 머리 장식 여성과 독신남성의 대화가 허용되지 않았던 시대도 있었다.

로열 어린이도 드레스 코드

영국 왕실의 드레스 코드는 어린이에게도 적용된다. 특별히 이 복장 규정은 주로 남자어린이에게 해당된다. 영국의 에티켓 컨설턴트 윌리엄 핸슨에 의하면 영국의 상류층은 신분을 나타내는 표식으로 어린 소년에게 7~8세까지 짧은 바지를 입히고 있다는 것.

윌리엄 왕세손의 아들인 4세의 조지 왕자가 추운 날씨에도 공개석상에서 짧은 바지를 입는 이유다.

16세기 영국 왕실의 남자 어린이는 8세까지 드레스나 치마를 입어야 했다.

19세기부터 짧은 바지를 입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치마를 입혔던 것은 배변 교육을 쉽게 하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됐다.

어린 소년에게 입히는 전통적 짧은 바지는 소변을 보기 쉽도록 바지 앞섶을 열고 닫을 수 있도록 디자인됐으며 길이는 무릎 바로 위. 앉을 때 불편하지 않도록 엉덩이 부분이 풍성한 것도 특징이다. 양말은 3~4세까지는 무릎까지. 이후부터는 발목까지 오는 양말을 주로 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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