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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온 서울고검장 ‘검찰 육탄전’ 감찰 보고부터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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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8/12 08:05

‘추미애 사단’과 차별화 가능성
이성윤, 전임 김영대 고검장 방문
“수사팀 소환 늦춰라” 압박 논란도

조상철(51·사법연수원 23기) 신임 서울고검장에게 법조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부임과 동시에 서울고검 감찰부의 ‘검사 육탄전’ 감찰 총지휘자가 됐기 때문이다. 감찰 대상자들의 저항 움직임이 감지되는 상황이라 조 고검장의 대응이 주목된다.

조 고검장은 지난주 검찰 고위간부 인사 명단이 발표됐을 때부터 관심의 대상이었다. 이른바 ‘추미애 사단’으로 분류되는 인물이 아니라서다. 충남 홍성 출신으로 여의도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조 고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사법연수원 동기다. 법무부 검찰과장, 대검 공안기획관 등 요직을 거치면서 ‘기수 에이스’로 평가받았다.

고검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윤 총장이 조 고검장을 대검 차장으로 데려가길 원했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능력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최측근도 아니라 원칙대로 감찰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조 고검장은 부임 다음 날인 12일 오전 감찰 진행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아 “직접 키를 잡고 가겠다는 뜻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전날 취임사에서 “원칙과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직무수행 과정에서 인권을 보장하고 적법 절차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한 대목을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이는 시각도 있다.

변수는 감찰 대상자들의 저항 움직임이다. 검찰 등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이달 초 김영대 당시 서울고검장을 찾아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기소 전까지는 수사팀에 대한 소환 통보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고검장이 “원칙대로 하겠다”고 밝히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고 한다. 고성이 오갔다는 전언도 있다.

서울고검 감찰부는 감찰 개시 하루 만인 지난달 30일 한동훈 검사장을 불러 진정인 조사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 검사장을 폭행한 혐의로 고발된 정진웅 중앙지검 형사1부장과 현장에 있었던 수사팀원들에게도 소환 통보를 했다. 이에 대해 이정현 당시 중앙지검 1차장(현 대검 공공수사부장)이 출석 연기 요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 지검장이 직접 행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 부장과 대부분의 수사팀원은 고검 감찰부의 전화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중앙지검이 계속 저항한다면 조 고검장이 강수를 둘 수도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서울고검장은 고검 감찰부 검사를 중앙지검 검사 직무대리로 발령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감찰 수준을 넘어 강제 수사도 가능해진다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

정유진 기자 jung.y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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